코로나의 '놀라운 생존력'…100번 찔러도 90도 열 가해도 살아남아

입력 2020-09-21 09:56   수정 2020-09-21 09:5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100번 바늘에 찔려도, 90도 열이 가해져도 살아남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헝가리 세멜바이스대 연구진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지난 17일 동료 검증 학술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에 발표했다고 20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우선 코로나바이러스 입자가 바늘로 몇 차례 찔리면 풍선처럼 터지는지를 실험했다.

연구진은 직경 80nm(나노미터·100만분의 1㎜)인 코로나바이러스 입자를 미세바늘로 끝에서 끝까지 100번이나 찔렀지만 모양이 찌그러질 뿐 바늘을 빼면 다시 온전한 모양으로 돌아왔다.

연구진은 또한 코로나바이러스 입자에 10분간 90도의 열을 가했으나 원형의 모양이 아주 조금만 바뀌었을 뿐 거의 영향이 없었다.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은 열에 그을리면 일부 떨어져 나갔지만 바이러스의 전체적인 구조는 온전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통해 숙주 세포에 침입하는데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는 현재까지 다양하게 보고됐다.

앞서 중국 칭화대 연구진은 26개,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24개,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 연구진은 40개가 있다고 보고했다.

세멜바이스대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 입자 표면에서 그보다 많은 61개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발견했다며 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펙트럼이 생각보다 넓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지금껏 알려진 바이러스 중 최고의 탄성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며 "이러한 놀라운 자가 치유력은 이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각기 다른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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