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5% '급락'…개미 이어 외국인도 등 돌리나[이슈+]

입력 2020-09-21 10:46   수정 2020-09-21 10:48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부문 물적분할 논란에 또 다시 급락하고 있다. 그간 LG화학을 매수세로 떠받쳤던 외국인도 매도로 전환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21일 오전 10시15분 현재 LG화학은 전날보다 3만4000원(5.11%) 하락한 6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매도가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계가 가장 많이 파는 종목으로 꼽혔다. 외국인은 오전 10시 잠정치 기준 3만7414주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LG화학 주가는 지난 16~17일간 11%나 떨어졌다. 18일 3.26% 강세로 마감했지만, 또 다시 하락하고 있다.

주가 하락의 원인은 배터리 사업부문 물적분할 때문이다. 최근 LG화학은 긴급 이사회를 개최, 전지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오는 12월1일 출범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LG화학을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이 변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외국인은 14일부터 18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 기간 사들인 주식 수만 총 42만699주에 달한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순매도했던 지난 17~18일 외국인은 오히려 36만6011주를 사들였다. 해당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40만주를 매도했다.

외국인이 LG화학 주식을 사들인 이유는 배터리 사업 분할이 장기적으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지 신규법인의 강화되는 지배력과 존속 사업부문과의 시너지 발생은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라며 "전지부문 분할 이후 주주환원정책 일환으로 주주친화적 배당정책 변화까지 기대해 볼만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이 매도세로 본격 전환할 경우 LG화학의 주가는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아직까지 증권업계에선 이번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또 테슬라 배터리 데이가 임박한 만큼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를 짓눌러왔던 테슬라 배터리 데이가 임박했다"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2% 수준으로, 불안 심리만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구조적 성장세를 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관련주로 LG화학을 비롯해 삼성SDI 포스코케미칼을 추천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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