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의 역설…LG디스플레이, 6분기만에 '적자' 끊는다

입력 2020-09-22 09:02   수정 2020-09-22 09:04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제조사들의 저가공세로 오랜 기간 영업적자에 허덕이던 LG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 되려 'LCD' 덕에 적자 탈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전략적으로 육성한 정보통신(IT)용 중소형 LCD 판매가 올 3분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에 호조세를 나타내면서다.

22일 복수의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 3분기 실적은 영업 흑자가 확실시된다. 아직 3분기(7~9월)가 끝나지 않은 만큼 정확한 실적은 집계되지 않았지만 국내 증권사가 추산한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영업이익 800억원가량이다.

만약 LG디스플레이가 올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면 지난해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뒤 처음으로 적자에서 탈출하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이 기간(3분기)엔 TV용 대형 LCD 수익성 악화로 43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호실적 배경으로 중소형 IT 제품용 LCD 패널 수요 확대를 꼽는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화상회의, 온라인수업 등의 증가로 노트북, 모니터 등 IT 제품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 7월 노트북 패널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 급증한 344만1000대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의 IT제품용 패널은 광시야각 패널(IPS)을 기반으로 옥사이드(저전력 디스플레이 기술)을 얹어 고화질, 고해상도, 저소비전력 등의 차별화 요소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제 LG디스플레이의 IPS와 QHD(쿼드HD) 해상도 이상급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26%와 61%로 전세계 1위다.

LG디스플레이는 노트북 등 IT제품에는 LCD를, TV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라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 전체 매출(5조3070억원)의 52%를 노트북·태블릿·모니터 등 IT용 LCD 패널에서 달성시킨 바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중국발 저가 공세로 수익성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는 TV용 LCD패널의 국내 생산은 축소하고 노트북, 모니터 등 IT용을 비롯해 상업용, 차량용 등 고부가가치 LCD 패널로 사업구조를 혁신하는 전략을 강도높게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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