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은 개그'라던 조성대 "北 소행 인정…유족에 사과한다"

입력 2020-09-22 17:23   수정 2020-09-23 01:46

조성대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사진)가 22일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임을 과거 부정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천안함 폭침을 누가 저질렀는가’라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저의 발언이 그분들(유족) 마음에 상처가 됐다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하고 사과하겠다”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지금 정부의 의견을 수용하고 있다”며 “공식적인 조사 결과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2010년 SNS에 천안함 사건과 관련, “진실은 이제 밝혀져야 한다”며 “북한이 스텔스 잠수함 및 잠수정, 물고기와 사람은 안 다치게 하고 초계함(천안함)만 두 동강 내며 초계함 밑의 파편을 물고기들이 다 뜯어 먹는 그런 친환경 어뢰를 개발했다는 개그 앞에 진실은?”이라고 적었다. 천안함 사고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부정한 글이었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대해선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을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구분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당은 인사청문회에 앞서 조 후보자가 SNS 등에서 여권 편향적 언행을 보여왔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조 후보자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했다. 그는 “사인으로서 일정한 정치적 이념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때때로 개인 SNS를 통해 진보적 견해를 펴온 것도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정치인에게 후원금을 낸 적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방송 게스트 섭외가 돼 와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게 10만원을 후원했다”고 답했다.

한편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김세환 신임 사무총장 등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 후 사표를 제출했다. 권 위원장은 지난 7일 대법관 임기가 끝났음에도 퇴임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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