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바이오 “알츠하이머 이어 파킨슨병 조기진단키트 개발”

입력 2020-09-23 15:44   수정 2020-09-23 15:46



피플바이오가 다음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회사는 2018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 보조진단 키트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상장을 통해 국내외 수요에 대비해 증설에 들어가고, 해외 시장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성민 대표는 밝혔다.

2002년 설립한 피플바이오는 퇴행성 뇌질환 등 단백질 변형에 의한 질환의 혈액진단 제품을 개발 및 제조하는 기업이다. 기술성특례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이크레더블과 나이스평가정보로부터 각각 ‘A’와 ‘BBB’ 등급의 기술평가를 받았다.

피플바이오의 핵심 기술은 ‘단백질 변형과 응집으로 발생하는 질병(PMD)’의 진단을 위한 멀티머검출시스템(MDS)이다.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접힘(misfolding)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병은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이다.

MDS는 변형단백질 질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올리고머 및 멀티머를 선택적으로 구별하고 검출한다. 올리고머는 분자가 기본 단위의 반복으로 이루어진 중합체(화합물) 중 분자량이 비교적 작은 물질을 뜻한다. 멀티머는 여러 개의 폴리펩티드(분자량이 작은 단백질 단위) 사슬로 이루어진 단백질 분자다.

MDS를 이용하면 혈액으로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 단백질을 검출할 수 있다. 회사는 2007년부터 한국 미국 유럽 일본에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피플바이오는 2018년 알츠하이머 혈액진단 키트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고령사회 진입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피플바이오의 알츠하이머 혈액진단 키트 제품은 혈액을 소량 채취하는 방식으로 편의성과 접근성이 높다고 했다. 고가의 분석 장비도 필요 없다.

회사는 우선 국내를 중심으로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협력사와 함께 병원 의원 보건소 건강검진센터 등에서 기본 치매 검사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해외 신흥 시장에는 협력사를 통해 진출하고, 선진 시장에는 사용권 계약 등을 통해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필리핀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는 내년 출시 예정이다. 연내 유럽 통합 인증(CE) 획득을 목표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 신청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강 대표는 "MSD는 파킨슨병 당뇨병 대장암 등 모든 변형단백질 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현재 알츠하이머에 이어 파킨슨병 조기진단키트를 2022년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을 유발하는 원인 단백질 ‘아말린’을 혈액에서 측정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피플바이오는 내달 19일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공모 희망가는 2만5000~3만원이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다음달 7일과 8일에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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