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삼성중공업…LNG선 4.6조 수주 눈앞

입력 2020-09-24 17:27   수정 2020-09-25 01:51

올해 사상 최악의 ‘수주절벽’을 겪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하반기에 몰아치기 수주에 나선다. 원유운반선을 시작으로 모잠비크와 러시아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LNG 운반선 수주가 성사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유럽지역 선사 두 곳으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 노르웨이 선사인 NAT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중공업과 건조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다. NAT는 “선박 사양과 품질, 가격, 납기 모든 측면에서 매력적인 결정”이라며 “2022년께 선박을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주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재 수에즈막스급 탱커 선박 가격이 척당 5500만달러인 점을 감안할 때 총 2억2000만달러(약 2600억원) 선으로 추정된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올해 극심한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삼성중공업에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이번 수주를 합쳐도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계 수주금액은 10억달러로 연간 목표 84억달러의 12%에 불과하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LNG선 수주를 통한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조만간 프랑스 화학업체 토탈과 모잠비크 가스전에 투입할 LNG선 8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북극에서 생산하는 가스를 실어나를 쇄빙 LNG선 10척 수주도 앞두고 있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 노바텍은 최근 자국 조선사인 즈베즈다조선에 ‘러시아 아틱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쇄빙 LNG선 10척을 발주했다. 즈베즈다조선은 이를 기술 파트너사인 삼성중공업에 재발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프로젝트를 통해 나오는 LNG선 수주 금액은 40억달러(약 4조6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부진했던 상반기 수주 실적을 단숨에 만회할 수 있는 규모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날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 ‘아프라막스 탱커’에 대한 기본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독자 암모니아 연료공급 시스템을 개발해 2024년까지 선박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아 친환경 대체 연료로 떠오르고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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