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속 11년 만에 임금동결한 현대차 노사

입력 2020-09-26 08:29   수정 2020-09-26 08:3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현대자동차 노사가 11년 만에 임금(기본급)을 동결했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전체 조합원(4만9598명) 대상으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한 결과, 4만4460명(투표율 89.6%)이 투표해 2만3479명(52.8%)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주식)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노사는 11년 만에 임금을 동결하게 됐다.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세계 금융위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또한 2년 연속 무파업으로 합의를 도출했다. .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늦은 지난달 13일 교섭을 시작한 현대차 노사는 역대 두 번째로 짧은 40일 만에 잠정합의안을 내놨다.

올해 코로나19 위기와 친환경차 전환 등 산업 패러다임 변화 대응에 공감하며 노사는 교섭을 진행해왔다.

노조는 교섭 전부터 소식지 등을 통해 임금 인상보다 고용 안정에 집중할 것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실제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생산 자동화 흐름 속에서도 연간 174만대인 국내 공장 생산물량을 유지하기로 합의하는 등 일자리 지키기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향후 전기차 시장을 고려해 전기차 전용공장 지정을 논의하고, 고용 감소 위험이 큰 부문부터 직무 전환 교육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노조 내부적으로 조합원들 반발이 있던 '시니어 촉탁제' 변경에도 노사가 합의했다.

시니어 촉탁제는 정년퇴직자 중 희망자만 회사가 신입사원에 준하게 임금을 지급하고 1년 단기 계약직으로 고용하는 조치다. 대다수가 기존 재직 기간 일한 근무조가 아닌 다른 근무조에 배치된 탓에 불만이 있었다. 올해 교섭에서 회사가 이를 반영해 시니어 촉탁을 기존 근무 조에 배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조인식은 오는 28일 열릴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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