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히 미안" 사과에…유시민 "김정은 리더십, 계몽군주 같다"

입력 2020-09-26 11:24   수정 2020-09-26 11:26



'계몽 사상가의 영향을 받아 합리적이며 개혁적인 정치를 추구하는 군주'

이같은 뜻을 가진 '계몽군주'라는 표현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나왔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6일 "우리 국민 피살.화형사건에서 통일부 장관은 두번 사과에 갑읍(感泣) 했고 유시민 전 장관은 계몽군주 같다고 김정은을 칭송하고 정작 국민을 구했어야 할 국방장관은 이틀 동안 아무런 대북 대책 없이 청와대의 하명만 기다린 허수아비 장관이었고 대통령은 잠만 자고 아직까지도 말이 없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국회 긴급 현안질의로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대북정책을 전환해야 할 때다"라면서 "국회일정을 걸고서라도 긴급현안 질의는 꼭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대변인은 25일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무엇하는 곳인가? 통일전선부 통지문을 대신 읽어주는 곳인가"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북한 통전부의 통지문 그대로 읽어보아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물살이 거센 파도가 출렁이는 80m 거리에서 음성으로 신분확인이 가능한가"라며 "40m 거리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도주하는 움직임을 보여 사살했다는 것이 국제법 어디에 허용되는가? 9.19 남북합의는 그런 민간인을 사살해도 좋다고 되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왜 청와대는 대한민국 국민이 참혹하게 사살당한 사건을 얼버무린다는 의심을 자초하는가"라며 "북한이 합당한 자료와 정황설명 없이 청와대에 통지문이라는 것을 보냈는데 청와대가 알아서 설명해 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5일 오후 1시30분부터 노무현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 '10·4 남북공동선언 13주년 기념 대담' 사회자로 출연해 "모든 분이 연평도 북측 해역에 있었던 사건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면 좋겠다는 소망을 (토론에서) 말씀해 주셨다"며 "이 방송 듣고 그렇게 한 건 아니겠지만, 여하튼 우리가 바라던 것이 일정 부분 진전된 것은 희소식으로 간주하고 논의를 이어가자"고 했다.

유 이사장은 북한 측 통지문이 김 위원장의 달라진 '통치 스타일'을 보여준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김 위원장 리더십 스타일이 그 이전과는 다르다"라며 "이 사람이 정말 계몽군주이고, 어떤 변화의 철학과 비전을 가진 사람이 맞는데 입지가 갖는 어려움 때문에 템포 조절을 하는 게 아닌가, 제 느낌에는 계몽군주 같다"라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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