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디지털의 융합…'실감형 미디어아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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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27 17:05   수정 2020-09-28 16:20

예술과 디지털의 융합…'실감형 미디어아트' 뜬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 K3(3관)에서 27일 폐막한 미디어아트 창작그룹 에이스트릭트의 첫 전시회 ‘a’strict전’에는 총 1만7000여 명이 찾았다.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대형 멀티미디어 설치 작업 ‘Starry Beach(별이 빛나는 해변)’를 보기 위해서였다.

가로 13m, 높이 6m의 전시장 벽과 바닥에 실제처럼 부서지고 넘실대는 푸른 파도 영상은 전시 초반부터 입소문을 탔다. 지난 12일 방탄소년단의 RM이 이곳을 관람한 뒤 SNS에 인증샷을 남긴 뒤에는 관람객이 ‘폭발’했다. 하루 800명 이상이 몰리는 바람에 갤러리 측은 1회 입장객을 10명으로, 관람시간을 5분으로 줄여 하루 관람객을 600명으로 제한했을 정도다.

예술적 감각에 디지털 기술을 입힌 실감형 미디어아트가 붐을 이루고 있다. 에이스트릭트는 융복합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아트테크 기업 디스트릭트(D’strict)의 크리에이터로 구성된 미디어아트 창작그룹이다. 디스트릭트는 지난 5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 광장의 대형 LED(발광다이오드) 스크린에 펼친 파도 영상 ‘웨이브(Wave)’와 국제갤러리의 ‘별이 빛나는 해변’에 이어 오는 30일 제주 애월에 몰입형 상설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ARTE MUSEUM)’을 개관한다.

아르떼뮤지엄은 바닥면적 4600㎡, 최대 높이 10m의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시공(時空)을 초월한 자연’이라는 콘셉트로 각기 다른 주제의 10개 전시 공간을 펼친다. 기획전시 공간인 ‘가든(Garden)’에서는 제주의 자연과 서양미술사를 소재로 한 30분가량의 몰입형 미디어아트 쇼가 펼쳐진다.

플라워(Flower), 비치(Beach), 워터폴(Waterfall), 웨이브(Wave), 스타(Star), 나이트 사파리(Night Safari) 등 10개의 전시공간을 모두 관람하려면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강렬함과 함께 감각적인 사운드와 품격 있는 향기를 가미한 점도 특징이다. 내년부터 국내 다른 지역과 해외에도 아르떼뮤지엄을 확산시키겠다는 게 이성호 디스트릭트 대표의 설명이다.

“액자 안에 있는 전시가 아니라 작품 안으로 뛰어들어가 함께 느낄 수 있는 전시, 아름다운 자연과 동물 그리고 인간, 우주에 대해 다룬 테마예요.” 가수 겸 배우 엄정화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사진 및 동영상과 함께 이런 글을 올렸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5일 개막한 디지털아트 그룹 팀랩(teamLab)의 ‘팀랩: 라이프(LIFE)’ 전을 개막 전에 미리 본 뒤였다.

팀랩은 2001년부터 세계 무대에서 활동해온 창작집단이다. 아티스트,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터, 수학자,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의 세계 각국 전문가 35명으로 구성돼 있고, 작품마다 4~5명이 참여한다. 그동안 뉴욕 런던 파리 싱가포르 베이징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전시를 열었다. 2005년 밀라노박람회 일본관에 전시된 이들의 작품은 6개월간 228만 명이 다녀갔고, 2018년 도쿄에서 시작한 상설전은 하루 평균 관람객이 6600명에 달했다.

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에 마련된 8개의 공간에는 벽과 바닥, 천장에 꽃, 나비, 동물, 파도 등 자연을 주제로 한 영상과 이미지가 펼쳐진다. 꽃으로 만든 동물 형상이 걸어갈 때 관람객이 벽에 손을 대면 꽃이 스르르 진다. 또 다른 방에서는 상사화가 하나둘 피어나 순식간에 벽과 바닥 전체가 꽃으로 가득 찬다. 유리벽 바깥에서 날아온 나비들이 모였다가 흩어지기도 한다. 양쪽 벽과 바닥에 푸른 파도가 부딪히는 통로를 걸어갈 때면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미디어아트를 기반으로 한 작품들은 사전에 제작된 영상이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 실시간으로 표출된다. 배우 전지현의 소속사 문화창고가 주최한 이번 전시는 전지현 한예슬 정려원 손담비 등 연예인들이 개막 전부터 방문해 SNS에 후기를 남기면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서울 창성동 리안갤러리 서울과 안국동의 리만머핀갤러리에서 지난 3일부터 동시에 열리고 있는 미국의 영상설치작가 제니퍼 스타인캠프(62)의 작품전 ‘소울스(Souls)’에도 관람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나무에 꽃과 잎이 피고 지는 사계절을 담은 작품, 눈 속 망막 정맥의 움직임을 표현한 작품 등이 주는 몰입감이 대단하다. 리만머핀의 경우 첫주 하루 평균 20명이던 관람객이 최근 주중 40명, 주말 60명 이상으로 늘었고, 리안갤러리에도 주중 20~30명, 주말 50~60명이 찾고 있다.

서화동 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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