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일 연속 내다 판 운용사, 車부품주는 사모았다

입력 2020-09-28 17:19   수정 2020-10-05 16:46

자산운용사(사모펀드 포함)가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43거래일 만의 순매수다.

운용사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7월 29일부터 9월 25일까지 42거래일 연속 내다 팔았다. 이 기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내다 판 순매도액만 5조3707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전체 기관 순매도액의 44.1% 규모로, 외국인 순매도액(3조3492억원)보다 많다.

운용사는 8~9월 내내 시가총액 상위주를 꾸준히 매도했다. 전체적으로 주식 비중을 줄였다는 의미다. 지수가 급격히 오를 때는 향후 조정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수적으로 펀드를 운용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운용사는 다만 이 기간 주식 비중을 줄이면서도 자동차 부품주는 꾸준히 사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이나 전기차 부품과 관련 있는 종목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증권업계에서는 “운용사들이 앞에서 다 팔면서 뒤로는 사 모으는 종목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운용사가 지난 7월 29일부터 9월 25일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모비스(422억원)다. 만도(233억원), 이엔드디(200억원), 기아자동차(124억원), S&T모티브(86억원), 하이비젼시스템(6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자동차 부품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 2분기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현대모비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73.1% 줄어든 1687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자동차 수요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현대모비스 실적도 3분기 회복세를 거쳐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64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만도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도 지난해 동기보다 38.3% 줄어든 434억원이다. 4분기에는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673억원을 기록하며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자회사인 퓨런티어가 차량용 자율주행 카메라를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36억원이던 영업이익이 올해 100억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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