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 결국 해임…문 대통령 4일만에 재가

입력 2020-09-29 11:21   수정 2020-09-29 11:26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결국 해임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8일 저녁 8시께 구 사장을 29일 0시로 해임한다는 통보를 정부로부터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4일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해임이 의결되고 4일 만에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셈이다. 구 사장은 임기 1년 6개월을 남겨놓고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지난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취임한 8명의 사장 가운데 해임은 구 사장이 유일하다.

구 사장의 해임 사유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태풍 위기 부실 대응 및 행적 허위 보고, 공공기관 인사운영의 공정성 훼손 등이다. 하지만 공사안팎에서는 구 사장이 정규직 전환문제를 조기에 매듭짓지 못한 게 경질사유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구 사장은 "해임 처리 과정에서 불법 자택수색이 자행되는 등 위법 사항이 있었다“며 “불법감사 관련자에 대해 직권 남용 등으로 형사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다음달 국회에서 열리는 국감에 환경노동위, 기획재정위, 국토교통위 증인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인국공 사태를 비롯해 부실 감사 등 해임 결정 과정에 대한 모든 것을 털어놓겠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1989년 행정고시 33회에 합격해 이듬해 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서울항공청장, 철도정책관, 항공정책실장 등을 거친 뒤 지난해 4월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구 사장이 해임되면서 임남수 현 부사장이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공사 관계자는 "공항 개항 이후 사장의 해임은 처음 겪는 사건이라서 이후 절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신임 사장 공모절차에 들어가면 취임까지 두 세달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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