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네이버·카카오, 우리 아니었으면 글로벌 성공 어려웠을 것"

입력 2020-09-29 14:25   수정 2020-10-29 00:02


구글이 내년부터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판매되는 모든 콘텐츠 결제액에 30%의 수수료를 부과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구글은 "지속 가능한 글로벌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퍼니마 코치카 구글플레이 글로벌 게임·앱 비즈니스 개발 총괄은 29일 오전 한국 취재진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구글플레이는 개발자에게는 글로벌 진출 기회를, 이용자에게는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수료 정책이 부당하다고 여기면 구글플레이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이날 코치카 총괄은 구글플레이가 콘텐츠 앱 사업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지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코치카 총괄은 "구글플레이 결제 시스템은 한국 개발자들이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도록 강력한 툴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우리 플랫폼은 앱·콘텐츠를 190개국 20억명에게 제공하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코치카 총괄은 "구글플레이는 개발자들이 여러 테스트나 애널리틱스(사용자 현황 분석)도 돌려볼 수 있도록 무상의 툴을 제공하고 있으며, 소비자의 끊김 없는(seamless) 경험을 위해 현지 통화 결제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치카 총괄은 "카카오의 픽코마는 일본 시장에서 상위 10대 앱에 올랐고, 네이버웹툰의 라인 망가 역시 일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성공은 구글플레이의 결제 시스템이 아니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발자의 성공적인 비즈니스와 유저의 안정적인 콘텐츠 이용을 지속하기 위해 인앱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수수료는 전체 생태계에 재투자된다"고 덧붙였다.

코치카 총괄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철학인 '개방성'을 저버리지 않았으며, 구글플레이는 앱 사업자와 사용자들에게 '선택권'을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구글플레이를 반드시 사용할 필요 없다. 다양한 앱 스토어를 활용할 수 있다"며 "한국에서 제작하는 디바이스의 85%는 이미 2개 이상 앱스토어를 탑재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은 이미 구글플레이와 갤럭시스토어를 선탑재하고 있으며, 이동통신사에 따라 원스토어까지 탑재하고 있다.

코치카 총괄은 콘텐츠 사업자가 같은 콘텐츠를 안드로이드 인앱 결제보다 웹에서 저렴하게 파는 것도 구글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구글플레이를 통해 결제되는 콘텐츠만 인앱 결제와 수수료 30%가 강제된다고 강조했다.

코치카 총괄은 "이번 우리의 조처는 결제 정책을 보다 '명확화'(clarify)하는 것"이라며 "이미 글로벌 개발자의 97%, 한국 개발자의 98%가 우리 정책을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 결제 정책은 디지털 재화·서비스에 적용되며 물리적 재화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마켓컬리, 쿠팡, 카카오T 같은 상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구체적인 이름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한국의 생태계를 위해서는 앱 개발자와 크리에이터에게 총 1억달러(1150억원) 규모를 지원하는 '크리에이트'(K-reate) 프로그램을 새로 준비했다"며 "웹툰·웹소설·음악 관련 앱 개발자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가 전기통신사업법 등 현행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구글은 항상 모든 국가의 규제를 준수한다"고 답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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