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라던 이엔드디...2차전지 날개 달고 올해 주가 4배↑

입력 2020-10-04 10:21   수정 2020-10-04 10:23

지난해초까지만해도 코스닥 상장사 이엔드디는 흔히 '동전주'라 불리는 종목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주가가 4배 넘게 뛰며 2만원대에 거래중이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노후 경유차 퇴출 정책과 맞아떨어지면서 실적이 급격히 개선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정부 예산 증가와 2차전지 소재 부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엔드디는 지난달 29일 0.89% 오른 2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438.09% 올랐다. 지난 8월초에는 장중 3만4200원까지 올랐다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2만원 초반대까지 조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하반기 상승률은 41.25%다. 이엔드디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자산운용사가 포함된 '투신'이다. 올 들어 투신이 197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펀드매니저들의 러브콜을 받았다는 의미다.

정책 수혜에 따른 실적 성장세가 뚜렷했다. 이엔드디는 나노 소재분야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소매 전문기업이다. 배출가스 저감사업에 2005년 진출했지만 이렇다한 실적을 내진 못했다. 2017년엔 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2018년에는 8억원 영업이익을 내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9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급성장했다.

정부가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자 노후 경유차나 노후 건설기계를 대상으로 배출가스 저감장치 설치 비용을 지원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이다. 규제 대상인 5등급 차량은 247만대, 올해 관련 예산은 3796억원이다. 덕분에 올해 이엔드디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해보다 120.0% 늘어난 216억원이다. 내년엔 250억원이 넘을 전망이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배출가스 저감장치 대상 등급을 확대하는 논의가 정부에서 진행중인 점도 긍정적"이라며 "지난해부터 시작한 노후 건설기계 엔진교체 사업도 올해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 소재 사업의 성장성도 더해질 전망이다. 이엔드디는 2008년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에 필요한 전구체 소재를 개발,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 전기차에 필요한 중대형전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구체 부문 실적도 개선하는 추세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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