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길어지는 간병 기간 어떻게 대비할까

입력 2020-10-04 15:15   수정 2020-10-04 15:17


‘간병살인.’ 간병인이 간병에 지쳐 돌보던 이를 살해하거나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장수국가 일본에선 이미 1980년대부터 사회문제로 떠오른 이 단어가 어느새 우리 사회에도 익숙해진 시대가 됐다.

2020년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2018년 기준 82.7년으로 OECD 평균을 웃돈다. 매년 늘어나는 평균수명은 치매 환자의 증가로 이어져 2026년에는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치매 환자의 증가는 곧 환자 가족들의 간병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치매학회가 2018년 치매환자 보호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간병을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는 보호자는 14%, ‘근로시간을 줄였다’는 보호자는 33%로 집계됐다. 이처럼 치매 환자 가족들 중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간병으로 인해 가계에 악영향을 받았다.

간병인들은 경제적 어려움 외에도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거나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처럼 환자 가족들이 겪게 되는 경제적, 심리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적절한 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현명할까?

첫째, 나와 가족의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검진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치매를 완치할 수는 없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한다면 중증치매로 발전하는 것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둘째, 나와 가족이 가입한 보장성 보험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만으로는 의료비 외 추가되는 간병 비용 등을 100% 해결할 수 없다.

셋째, 치매 또는 간병에 특화된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 이런 보험은 대부분 경증~중증 단계별로 약정된 진단금을 보장하는 형태다. 최근에는 일부 보험사에서 치매 상태뿐만 아니라 뇌졸중, 관절염 등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장기요양상태’까지 동시에 보장하는 종합 간병보험도 판매하고 있다.

장수의 시대. 누구나 간병을 할 수도, 받을 수도 있다. 아직은 간병이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지더라도 은퇴 준비에서 장기 간병 대책은 빠질 수 없는 요소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윤종호 < 삼성생명 채널지원팀 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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