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담보대출 금리, 내달부터 매달 재산정…금리 1%P 낮아진다

입력 2020-10-04 17:47   수정 2020-10-05 01:21

주식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대출금리가 오는 11월부터 매달 재산정된다. 증권사별 금리 수준도 알아보기 쉽게 공시된다. 투자자들의 ‘빚투’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낮아질 전망이다.

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합리적이고 투명한 증권업 대출금리 산정을 위한 개선방안’을 내놨다. 증권사들이 투자자에게 돈을 빌려주고 받는 금리가 너무 높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증권사들은 크게 신용거래융자와 주식담보대출 방식으로 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려준다. 신용융자는 상장 종목을 매수하려는 투자자에게 보유 주식이나 현금 등을 담보로 대출해주는 것을 말한다. 주식담보대출은 보유 주식을 담보로 잡고 대출해주는 서비스다.

증권사의 신용공여액은 지난 3월 말 6조5782억원에서 지난달 17일엔 17조9023억원으로 늘었다. 투자자들은 증권사가 “고금리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계속해서 하락하는데 증권사 금리는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요 증권사의 90일 초과 기준 신용융자 금리는 평균 연 9% 수준에 이른다. 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금리(조달금리+가산금리 등)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가산금리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고 바꾸지 않은 결과다.

당국과 금투협은 각 증권사가 원칙적으로 매월 대출금리를 재산정하도록 했다. 조달금리는 기업어음(CP)과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금리를 포함한 기준금리로 바꿨다. 기준금리와 증권사별 실제 조달비용 간 차이는 은행처럼 ‘리스크 프리미엄’을 신설해 반영한다. 증권사별 가산금리도 구성항목별로 매달 재산정해서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공시체계도 손질했다. 증권사마다 대출금리를 재산정한 결과는 금투협이 통합 공시한다. 공시에는 증권사별 기준금리 수준과 산정 방식 등도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개선안이 나온 만큼 조만간 증권사들이 속속 대출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이미 일부 증권사가 평균 1%포인트가량 인하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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