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두산퓨얼셀 2차 블록딜 없을 듯

입력 2020-10-06 17:57   수정 2020-10-06 17:59

≪이 기사는 10월06일(16: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의 오너 일가가 두산퓨얼셀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를 시도했다가 목표 물량의 절반 밖에 팔지 못한 가운데, 추가 블록딜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 블록딜을 주관한 증권사들은 추가 블록딜의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두산그룹 오너 일가 10인은 전날 장이 마감한 후 종가(4만3250원)에 13~18% 할인율을 적용해 최대 19.7% 보통주 및 우선주에 대한 블록딜을 하기로 하고 기관들을 대상으로 일제히 수요 예측에 들어갔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팔린 것은 이 중 보통주 10.09%(560만주) 뿐이었다. 매각 단가는 18% 할인율을 적용한 3만5465원이었다. 매각된 560만주 가운데 약 400만주는 해외에서 사기로 했으며 국내 기관들이 소화한 물량은 160만주에 불과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반응이 상대적으로 더 미지근했던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한 회사의 주식 5분의 1에 해당하는 19.7%를 하룻밤새 파는 것은 처음부터 어려운 일이었다"며 "두산그룹 오너들이 19.7% 전체가 매각될 것을 기대했다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그는 "실제로는 10~20% 사이에서 수요가 있는 만큼 매각하려던 것으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 10.09% 매각이 '실패'는 아니라는 얘기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추가 블록딜을 해야 할 정도로 오너 일가의 자금 사정이 급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박 회장 등은 지난달 초 두산퓨얼셀 주식 23.00%(보통주 기준 지분율, 우선주 포함시 17.77%)를 두산중공업에 증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주식 무상증여를 시행하는 시기는 올 연말까지다. 그런데 해당 주식 중 상당부분에는 주식담보대출이 걸려 있다. 박 회장 등 특수관계자 개인들은 잔여 주식 중 일부를 팔아서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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