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여행·목적지 없는 비행…한국관광공사, 혁신상품 개발

입력 2020-10-06 15:10   수정 2020-10-06 15:12


한국관광공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방한 관광 시장의 조기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급증한 국내여행 수요를 인트라바운드(내국인의 국내 여행) 시장 확대의 마중물로 삼아 내수 관광 시장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바뀐 시장 환경에 맞춰 혁신적인 방한 마케팅 전략과 전술을 마련해 포스트 코로나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

방한 외래 관광 시장의 조기 회복을 위한 공사의 전략은 디지털 관광 인프라 조성이 대표적이다. 내년까지 전국에 총 4곳의 스마트관광도시를 조성해 모바일로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관광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 기반의 관광 인프라를 갖춘 스마트관광도시는 한국형 뉴딜의 핵심인 디지털 경제의 성장 동력 확보와도 맥을 같이한다.

올 2월부터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을 추진한 공사는 지난달 1호 스마트관광도시로 인천을 선정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총 88억원을 들여 중구 개항장 일대에 비대면 간편결제(모바일 페이), 방문 전 선주문(스마트오더), AI(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여행정보 서비스 등 스마트 관광 환경을 조성한다. VR·AR(가상·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19세기 개항장의 모습을 재현하는 역사·문화 콘텐츠의 디지털화, 통합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코로나발(發) 비대면 열풍에 맞춰 랜선여행, 목적지 없는 관광비행 등 새로운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공사는 지난 9월 대만 여행사, 항공사와 손잡고 제주 상공을 선회하는 관광비행 상품을 선보였다. 타오위안공항을 출발해 제주 상공을 20분간 돌다가 회항하는 목적지 없는 비행 상품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100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을 태운 비행기가 한국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120개 좌석이 4분 만에 매진된 이 상품은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단숨에 끌어 올린 방한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최근 선보인 한국 여행 홍보 영상 역시 코로나 시대 성공적인 랜선 마케팅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공사는 지난달 한류스타를 활용하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퓨전국악그룹 이날치,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와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리듬을 표현한 ‘한국의 리듬을 느껴라(Feel the Rhythm of KOREA)’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서울과 부산, 전주의 주요 관광지를 배경으로 중독성 강한 음악과 댄스를 선보인 3편의 영상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틱톡 등에서 영상 공개 2주 만에 3억 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달 공개를 목표로 강릉과 목포, 안동 배경의 추가 홍보 영상, 판소리 장인 방수미 명창이 등장하는 메이킹 필름 제작도 진행하고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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