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 가평 잣 생산량 감소 주범 '소나무허리노린재' 방재나서

입력 2020-10-07 14:02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가 가평군의 주 소득원인 잣 생산량 감소 원인을 찾아내 긴급 대책에 돌입했다. 앞서 2018년 잣 생산액은 44억원으로 전년인 2017년 250억원에 비해 82%가 감소해 가평군민들을 시름에 젖게했다.

7일 도 산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연구소는 조사를 통해 최근 가평지역에서 발생한 잣 생산량 감소 현상은 외래 침입해충인 ‘소나무허리노린재’로 인한 피해였음을 밝혀냈다.


앞서 삼림환경연구소는 잣 감소 현상의 원인 파악에 고심해왔다. 그동안 온도나 강수량 등의 기후문제가 제기됐으나 과학적으로 구체적인 원인이 드러나진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산림환경연구소는 2019년 하반기부터 가평군의 원인 규명 요청에 따라 본격적으로 잣 감소 실태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 소나무허리노린재가 원인인 것을 밝혀냈다. 올해 3월 가평군 상면 행현리에서 월동중인 소나무허리노린재 성충이 발견된 데 이어 7월에는 화악산 도유림 내 잣나무 꼭대기에서 구과를 흡즙하는 소나무허리노린재의 무리가 포착됐다. 도내 최대 잣 생산지인 가평 지역에서 소나무허리노린재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나무허리노린재는 북미원산의 허리노린재과 곤충으로, 보통 소나무·잣나무 등 침엽수 구과(방울 열매가 열리는 나무)에 주둥이를 찔러 넣고 수액을 빨아 먹으며 종자 형성을 불량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2010년 경남 창원에 처음 확인됐고 지난해 인천과 경기 의왕·군포 등지에도 나타난 적이 있다.


산림환경연구소는 이에 따라 소나무허리노린재 방제약제 선정을 위한 항공방제용 농약 직권등록 시험을 긴급 추진했다. 또 오는 10월중 피해상황 파악 및 대책 논의를 위한 학술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산림환경연구소는 소나무허리노린재의 생태특성과 방제 방법 개발에 필요한 전문가 연구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신광선 도 산림환경연구소장은 “소나무허리노린재는 확산이 빠른 해충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방제에 적극 힘쓸 것”이라며 “도의 대표 임산물 브랜드인 가평지역 잣 생산량 및 품질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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