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걱정없는 세계 첫 '모바일 여권'…로드시스템, 휴대폰 앱으로 본인 확인

입력 2020-10-07 17:18   수정 2020-10-08 02:34

전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유일한 신분증인 여권. 국내 한 중소기업이 여권을 스마트폰에 탑재한 모바일여권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2015년 설립된 모바일 솔루션기업 로드시스템은 QR코드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여권 생성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 잇따라 특허를 출원했다.

이 회사의 앱 ‘트립패스’를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암호화된 ‘일회용 여권 QR코드’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관세청에 등록된 연간 2000만 명에 달하는 외국인 정보가 실시간 연동되면서 가능해진 서비스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여권 분실사고가 연간 10만 건에 달하는 가운데 외국인은 여권 분실이나 도용 걱정 없이 안전하게 휴대폰으로 신분 인증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로드시스템은 모바일 여권 기술을 기반으로 세금 환급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3만원 이상 국내 제품을 구입하면 개별소비세 및 부가가치세(7~10% 수준)를 환급해 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환급 혜택을 받기 위해선 출국 때 공항에서 줄 서서 기다리다가 순서가 되면 여권과 구매 제품 영수증을 모두 제출해야 하는 등 불편이 컸다. 이 회사 앱을 활용하면 공항에서 기다리거나 구매 영수증을 따로 챙길 필요 없이 환급할 세금을 미리 공제한 할인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현재 대구와 서울 동대문구 상가 밀집 지역에서 로드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외국인 세금 환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서울 신촌, 홍대와 제주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외 기업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로드시스템의 신분 인증 기술을 활용해 외국인 전용 체크카드 발급을 추진하고 있다. 로드시스템은 KB국민카드와 3700억원 규모 제주도 지역 화폐 운용 사업에도 참여했다.

전국 제로페이 가맹점 62만 곳에서도 이 회사의 신분 인증 및 모바일 결제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로드시스템은 올해부터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세계 최대 메신저앱 위챗페이 회원을 대상으로 한 공동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를 창업한 장양호 로드시스템 사장(사진)은 “아시아와 유럽을 비롯해 세금 환급 제도를 운영하는 전 세계 82개국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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