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베네팔리' 유럽시장 1위 됐다

입력 2020-10-07 17:35   수정 2020-10-08 02:40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가 에타너셉트 성분 자가면역 치료제 분야에서 유럽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유럽 출시 4년 만에 오리지널 의약품 암젠의 ‘엔브렐’을 넘어섰다.

7일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베네팔리는 올해 7월 유럽 시장 점유율 44.3%를 기록했다. 베네팔리는 2016년 1분기 점유율 0.2%로 시작해 같은해 4분기 점유율 11.1%를 기록했다.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2분기 유럽 점유율 40%를 돌파했고, 7월에는 20년간 부동의 1위를 유지했던 암젠의 엔브렐까지 제쳤다.

엔브렐의 올해 7월 유럽시장 점유율은 43.5%다. 노바티스 자회사 산도스의 바이오시밀러 에렐지는 10%대 초반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베네팔리는 류머티즘 관절염과 건선, 척추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자가면역 질환자는 보통 아달리무맙 성분의 치료제(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나 인플릭시맙(레미케이드), 에타너셉트 중 하나를 처방받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타너셉트 성분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베네팔리는 오리지널 치료제보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였다.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가 영국에서 베네팔리를 처방받아 사용하면 한 달 약가가 656유로다. 715유로인 암젠의 엔브렐보다 8.2% 정도 저렴하다.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에렐지는 643유로 정도다. 에렐지 약가가 더 저렴하지만 베네팔리보다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점유율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후발 주자들은 가격경쟁력으로 승부하기 어렵기 때문에 점유율을 일정 수준 이상 높이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편의성에도 승부를 걸었다. 가는 바늘과 버튼 없이 피부에 닿기만 하면 접종되는 주사 방식으로 주사제를 쉽게 쓸 수 있도록 했다. 베네팔리가 유럽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 흑자전환에도 큰 도움이 됐다. 베네팔리의 지난해 매출은 5600억원 정도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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