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팩트체크]이연제약, ‘테이코플라닌’ 코로나19 전임상 착수에 상승세

입력 2020-10-08 10:33   수정 2020-10-08 11:12

이연제약의 주가가 상승세다. 약물재창출을 통해 기존 허가 제품인 ‘테이코플라닌’과 ‘황산아르베카신’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8일 오전 10시32분 현재 이연제약의 주가는 전날보다 3.62% 상승하고 있다. 이연제약은 지난 6일 장 마감 후 기존 시판 제품인 테이코플라닌과 황산아르베카신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국내 전임상 시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전날 주가도 3.03% 올랐다.

테이코플라닌은 기존 항생제에서 내성을 보이는 슈퍼박테리아 감염에 쓰는 항생제다. 피부 및 연조직 감염증, 요로 감염증, 폐렴 등에 쓰인다.

이연제약은 2000년 독자적인 발효·정제 기술로 테이코플라닌을 개발했다. 현재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을 국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테이코플라닌은 세포 표면의 단백질 분해효소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활성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인도공과대학이 약물 23개를 대상으로 약물재창출 실험을 진행한 결과, 로피나비르 하이드록시클로로퀸보다 10~20배 이상의 코로나19 치료효과를 냈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테이코플라닌은 2016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치료제로도 용도 특허가 등록됐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메르스와 같은 계열의 바이러스라는 점에서 착안해 코로나19 치료제로의 전임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동일한 계열의 슈퍼박테리아 항생제로 안전성과 안정성이 더 뛰어난 황산아르베카신에 대한 전임상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테이코플라닌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회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

이연제약은 앞서 올 상반기에 확보한 코로나19 치료제 신규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물질은 현재 안전성과 유효성을 개선하기 위한 최적화 구조를 정하고 있는 단계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약물재창출로 빠르게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테이코플라닌 황산아르베카신과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신규 후보물질에 대한 국내 임상을 병행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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