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최근 핵심고객인 현대차의 판매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 얼마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주목받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차입금 상환재원 조달을 위해 이달 말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18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
투자자 모집과정에서 최근 실적 악화에 대한 평판이 드러날 전망이다. 현대위아는 지난 2분기 영업손실 385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완성차 수요가 줄어든 여파가 컸다. 하반기 들어서도 쉽지 않은 영업환경에 처해있다는 평가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9% 감소한 175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차의 차량 판매실적이 회복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4월 15만9079대까지 떨어졌던 현대차의 월간 차량 판매량은 그 이후 차츰 증가해 지난달 36만76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판매실적 개선이 부품사인 현대위아의 일감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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