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원희룡, 안철수·윤석열 경쟁자 거론…'러브콜'?

입력 2020-10-12 09:18   수정 2020-10-12 09:20


원희룡 제주도지사(사진)가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원희룡 지사는 야권 경쟁자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을 거론했다.

원희룡 지사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잠룡들이 여럿 존재하는 가운데 안철수 대표와 윤석열 총장을 콕 집어 경쟁자로 언급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희룡 지사가 야권에서 지지율이 높은 두 인사를 우선 경쟁자로 언급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같은 잠룡 입장에서 당 밖에 있는 두 대선 후보에게 함께하자며 '러브콜'을 보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원희룡 "당내 경선 치르기 위한 준비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1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대선에 출마할 건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네,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원희룡 지사는 "우선 (당내) 경선을 이겨야 출마하는 것"이라며 "경선에서 이길 수 있는 준비, 1단계 자체 정비를 하고 있다. 조만간 국민들 앞에 당당하게 밝히겠다. 가급적 10~11월에 더 구체화해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 내 경쟁자로 안철수 대표와 윤석열 총장을 꼽았다. 원희룡 지사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윤석열, 안철수가 경쟁자라는 건 당연히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면서도 "본선 경쟁력에 가는 부분에서 비어있는 부분이 많다. 그런 부분에선 원희룡만의 존재감과 경쟁력, 확장성을 입증하는 데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철수 대표와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큰 목표가 같고 뜻이 같으면 같이 해야하는 것"이라며 "어느 정도 뜻과 스타일이 맞는지 그리고 어떤 역할로 서로가 팀을 짤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대화와 서로 간의 접촉, 작은 것부터 협력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질적 야권 1·2위와 경쟁하며 함께하자는 메시지 낸 것"
이 같은 원희룡 지사의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원희룡 지사가 야권 대선주자 지지율 1·2위에게 함께 하자며 손짓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총장을 자신을 여론조사에서 빼달라고 요청했지만 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연일 언급되고 있다. 안철수 대표도 국민의당 소속이지만 다른 국민의힘 잠룡들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현직 검찰총장과 군소 정당의 대표이지만 여전히 인물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 : 김종인 위원장이 대선 주자를 키워주는 모습은 아니다 보니 원희룡 지사 같은 잠룡들은 스스로 나설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존재감을 보이기 위해 안철수 대표와 윤석열 총장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지사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자신이 야권 내에서도 도전자인 입장을 국민들께 설명드리면서도 그들과 함께하기 위한 장을 만다는 데 앞장서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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