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콘텐츠 사업' 강화 위해 조직 개편…시간外 5% 급등

입력 2020-10-13 10:06   수정 2020-10-13 10:21


미국 월트 디즈니사가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사업 부분을 강화하기 위한 대대적인 구조 개편을 발표했습니다. 넷플릭스같은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입니다.

이 상황에서 디즈니는 12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TV 네트워크와 영화 스튜디오 및 소비자 판매 서비스 부문을 통합해 '미디어&배포(Media&Distribution)' 부문으로 통합한다는 발표를 내놨습니다. 이 소식이 나오자 디즈니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5% 넘게 급등했습니다.

디즈니사가 이 같은 결정을 한 건 단순히 디즈니 플러스를 강화하겠다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막강한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데 의미가 큽니다.

디즈니의 2분기(2020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41.9% 줄어든 117억8000만달러였습니다. 전 분기보다도 34.6%나 줄었습니다. 현금 창출 효자였던 테마파크 사업 부문이 흔들리면서 큰 위기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파크 사업부문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85.0% 적었습니다. 영화 부문(스튜디오 엔터테인먼트) 매출도 같은 기간 54.7% 감소했습니다.

그나마 비빌 언덕은 디즈니 플러스가 포함된 'D2C&International' 부문이 지난해 동기 대비 2.2% 매출 증가를 이뤘다는 점입니다. 이 사업 부문은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디즈니의 OTT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는 유료 구독자수가 6000만명을 넘기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고무적인 것은 이 와중에도 3분기에 순이익 3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1억3000만달러를 훨씬 웃돌았다는 점입니다. 마케팅 비용과 고정비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 결과입니다.

디즈니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수준은 높지 않은 수준입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48.5배로 동종 업계 평균 수준입니다. 넷플릭스의 12개월 선행 PER인 62배보다 낮습니다. 디즈니 플러스의 약진과 미디어 스트리밍 기업으로의 급격한 전환 등을 고려해 매수할 구간이라는 조언이 증권업계에서 나오는 배경입니다.

밥 차펙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콘텐츠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배당금을 쓰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며 "이사회에서 조만간 이 문제를 결정할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테마파크의 소비자 상품 부문을 이끌어온 카림 대니얼은 디즈니 플러스와 ESPN 플러스 및 훌루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이끌게 됩니다. 카림 대니얼이 디즈니의 경영진의 리더격으로 부상했다는 평가입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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