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렌딧·텀블벅도 'ESG 경영' 덕분에 성장

입력 2020-10-13 17:42   수정 2020-10-14 01:36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대기업만의 이슈가 아니다.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VC)이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ESG’를 전면에 내세우는 스타트업이 눈에 띄게 늘었다.

서울 성수동 일대엔 ‘임팩트 투자사’로 불리는 소풍벤처스, 옐로우독, D3쥬빌리 등이 줄줄이 포진해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투자 기준이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란 확신이 있어야 지갑을 연다. 이들이 활용하는 기준은 빈곤 퇴치, 기후변화 대응 등으로 구성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다. 17가지 목표 중 적어도 한 가지를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이 있어야 투자받을 수 있다. 공유자동차 업체 쏘카는 ‘친환경적 소비’, 개인 간 거래(P2P) 금융기업 렌딧은 ‘빈곤 감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은 ‘불평등 해소’를 내걸고 임팩트 투자를 받아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금융지주사와 은행들도 ESG 규범을 스타트업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달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KB스타터스’를 가동했다. ESG기준을 충족하면서도 기술이 우수한 스타트업 21곳을 선발해 지원했다. 하나금융투자, 우리은행 등도 ESG 관련 스타트업을 돕고 있다.

ESG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펀드도 커지는 추세다. 모태펀드를 운영하는 한국성장금융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총 7개의 임팩트 펀드에 출자했다. 결성(예정) 금액만 1170억원이 넘는다.

ESG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간접 지원도 늘고 있다. 서울창업센터는 최근 성수동에 사회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는 스타트업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홍정오 서울창업허브 성수센터장은 “민간과 공공이 함께 도시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성수센터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ESG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 스타트업도 눈에 띈다. 테코플러스는 코코넛 껍질 등을 이용해 친환경적인 플라스틱을 만든다. 교육 솔루션 업체 에누마는 어른의 도움 없이 학습할 수 있는 교육 앱으로 테슬라가 후원한 아동교육 경진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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