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 처음이라고? 어서 와" 은행 20대 전용 플랫폼 '눈길' [금융실험실]

입력 2020-10-14 13:54   수정 2020-10-14 13:55



미성년자 시절을 지나 성인(成人)이 되면 세상 사는 지혜와 이치를 모두 아는 성인(聖人)이 될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특히 금융을 잘 모르는 20대가 많다. 생각해보면 금융에 대해 제대로 배우거나 공부한 적이 없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초등학교 때 쓴 용돈기입장이 경제 교육의 전부인 경우가 대다수다.

이렇게 금융 관련 '멘붕'에 빠진 20대를 돕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발벗고 나섰다. 금융 초보자인 20대 젊은 고객들이 은행을 통해 똑똑한 금융거래를 시작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각 은행별 20대 고객을 위한 브랜드 또는 플랫폼에 대해 알아보자.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20대 고객들의 성공적인 금융 라이프를 돕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특화 서비스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대 고객을 잡으면 장기 고객을 선점할 수 있는 데다, 모바일과 같은 비대면 채널 이용이 많아 언택트 흐름을 주도하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신한은행은 올해 6월 20대 고객을 위한 금융 브랜드 '헤이영(Hey Young)'을 출시하고 전용 신상품 및 서비스를 선보였다. 헤이영 전용 신상품 및 서비스는 만 18~29세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으며 △머니박스 △체크카드 △모바일 플랫폼으로 구성됐다.

머니박스는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일종의 파킹통장 서비스로 최대 200만원까지 연 0.6% 이자를 제공한다. 체크카드는 20대 고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지하철 후불교통카드, 이동통신 자동이체 결제금액을 비롯해 GS25, CGV, 스타벅스, 쿠팡 등에서 결제한 금액에 대해 캐시백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헤이영 브랜드 출시와 함께 모바일뱅킹 '쏠(Sol)'에 20대 고객 전용 플랫폼 헤이영 모드를 선보였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조회, 이체 기능에 바로 접근할 수 있고 젋은 세대 고객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금융 아이템도 안내한다.

우리은행은 유스(Youth) 브랜드 '스무살우리'를 통해 20대에게 알맞은 금융 상품을 추천해준다. 뿐만 아니라 올바른 경제 가치관 확립을 위한 금융교육, 건전한 놀이문화를 지원하는 문화마케팅 등 다양한 유스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외에도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슬기로운 금융생활'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총 8회에 걸쳐 매월 '사회초년생의 청약저축 100% 활용법', '금융상품 완전분석', '신용등급의 이해와 신용관리 방법' 등을 교육한다.

하나은행은 대학생을 위한 브랜드 '영하나(Young Hana)'를 운영 중이다. 영하나에서는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대학생 학생증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본인 명의의 휴대폰과 신분증, 학생증에 등록할 증명사진만 있으면 학생증 체크카드뿐만 아니라 영업점 방문 없이 입출금 통장도 동시에 개설 가능하다.

학생증카드 하나로 도서관 이용, 강의 출석, 교내 식당, 교통카드 등 다양한 이용처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수수료 우대서비스와 커피전문점, 서점, 온라인 쇼핑몰, 화장품, 영화관람 결제 시 할인(캐시백)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은행들이 20대 고객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이들이 잠재 고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젊은층의 재테크 관심도 늘고 있어 금융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은 젊은 고객을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독특한 실험에 나섰다. 서울 마포구 홍대 거리에 문을 연 'KB청춘마루'가 바로 그것이다. KB청춘마루는 젊은 고객들이 거부감 없이 찾아와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공연이나 갤러리, 아카데미 등이 열린다. 젊은 고객들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접하는 과정에서 KB국민은행의 이미지를 친숙하게 접하고 궁극적으로 잠재고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복안이다.

사회 초년생들에게 금융 공부는 재테크의 시작이다. 하지만 혼자 하기에는 여전히 막연하고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는 오류가 적지 많다. 각 은행에서 제공하는 20대 고객 전용 플랫폼을 금융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볼만 하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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