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불매에 코로나까지…日 모기업 결국 순익 '반토막'

입력 2020-10-16 13:08   수정 2020-10-16 16:44


일본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유니클로의 모회사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최근 1년간 순이익이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한국 내 불매 운동 등의 여파가 실적 발목을 잡았다.

16일 패스트 리테일링이 공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2019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19 회계연도'의 연결 기준 재무제표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4% 급감한 903억엔(약 983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3% 감소한 2조88억엔(약 21조87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본 현지 언론은 패스트 리테일링이 연간 실적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은 17년 만이라고 전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부진한 실적의 배경으로 코로나19를 지목했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 매장에서 일시적으로 다수 매장이 문을 닫은 결과다. 이에 매출과 이익이 크게 줄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매출 급감과 함께 영업손실을 냈다고 전했다.

이에 지난해 7월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도 패스트 리테일링의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비자들은 일제 강점기 징용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것에 반발하면서 불매 운동에 나선 상태다.

해당 기간 유니클로 해외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7%, 63.8% 감소했다.

다만 패스트 리테일링은 중화권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과 홍콩, 대만 등에서 실적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내년 매출 전망치는 올해보다 9.5% 늘어난 2조2000억엔으로 제시했다. 순이익의 경우 82.6% 증가한 1650억엔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패스트 리테일링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통제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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