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김봉현 '검사 술접대'…서울남부지검이 수사한다

입력 2020-10-19 17:43   수정 2020-10-20 02:04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구속)이 폭로한 ‘검사 술접대 의혹’에 대한 수사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이 맡게 됐다. 라임 사태 본건 수사도 현재의 남부지검 수사팀이 계속 맡을 전망이다. 법조계 일각에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특임검사나 특별수사본부 등 제3의 수사팀을 구성해 ‘라임 수사’ 주체를 바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추 장관이 현재의 남부지검 수사팀에 신임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법무부는 19일 “김 전 회장을 직접 조사하는 등 감찰 결과 금품 및 향응을 접대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일부 대상자를 특정했다”며 “향후 신속한 수사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안으로 판단돼 본건 수사에 들어간 서울남부지검에 대상자들에 대해 뇌물수수 및 부정청탁금지법위반 등으로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다. 박순철 서울남부지검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관련 수사팀을 이미 꾸렸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옥중 입장문’을 통해 현직 검사와 수사관들에게 술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폭로했다. 추 장관은 같은날 법무부의 직접 감찰을 지시했다. 법무부 감찰담당관실은 16~18일 사흘 동안 김 전 회장이 복역 중인 남부구치소를 방문해 그를 직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이 18일 “현재 진행 중인 감찰과 별도로 수사 주체와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남부지검에 대해 불신임 의사를 내비친 만큼 특임검사 및 특수본 등을 꾸려 이번 의혹 수사를 맡길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남부지검에서 일어난 일을 남부지검에 맡길 경우 수사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된다. 하지만 추 장관은 이날 라임 본건과 검사들 로비 의혹을 분리해 모두 남부지검에 수사를 맡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법조계에선 박 지검장에 대한 신임 때문 아니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8월 취임한 박 지검장은 직전 의정부지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를 기소한 바 있어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관련 수사 진행 경과를 참고해 나머지 비위의혹 진상 규명을 위해 계속 감찰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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