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엄마의 마음" vs 與 "그게 바로 엄마 찬스"

입력 2020-10-20 10:24   수정 2020-10-20 10:38


서울대가 최근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 힘) 원내대표의 아들 김모 씨(24)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해 '문제없음', '경미한 위반'이라고 결론을 내린 가운데 최종 결정문에 김씨 대신 서울대 대학원생이 학술대회에 참석했단 사실이 나오면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지난 6월 김씨가 '광전용적맥파와 심탄동도를 활용한 심박출량의 타당성에 대한 연구' 발표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 연구를 수행하고 결과를 분석해 직접 작성했다며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비실험실 환경에서 심폐 건강의 측정에 대한 예비적 연구' 발표문에서 제4저자로 이름을 올린 부분에 대해선 "부당한 저자표시에 해당한다"며 "김씨가 단순 데이터 검증 작업을 했던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하면 위반의 정도는 경미하다"고 판단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엄마의 마음으로 지인을 통해 도움을 받은 것, 엄마의 역할을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며 "당시는 의원직을 사퇴한 지 30개월이 다 돼가는 시점이었다"고 아들의 논문 부정 편승 의혹을 해명했다.

그러나 서울대의 최종 결정문에 김씨의 학술대회 참가가 어려워지자 당시 서울대 대학원생이 대신 참석했단 사실이 담긴 것으로 확인돼 '엄마 찬스'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9일 "나경원 전 의원님, 엄마의 마음으로 한 일이 바로 엄마 찬스이고 특혜"라며 "본인이 가진 권력으로 남다른 혜택을 준다면 그것이 부정이고 부당한 일이 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정의당도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특혜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엄마의 마음을 들먹이며 자신이 동원한 특혜를 정당화하는 것에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드러난 사실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에 따르는 대가와 책임을 이제라도 달게 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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