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없이 중성화"…지투지바이오, 반려동물 중성화제 상용화 '속도'

입력 2020-10-20 13:25   수정 2020-10-20 13:27



수술 없이 반려동물을 중성화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지투지바이오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반려동물을 중성화할 수 있는 약물을 개발했다. 고환절제술 또는 난소자궁절제술로 불리는 중성화 수술은 반려동물의 공격성 또는 질병을 예방하거나 늘어나는 유기동물을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미국의 경우 반려동물의 중성화수술 비율이 80~90%가 넘는 것은 물론 대다수의 주(州)가 중성화수술을 지원 또는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수술로 인한 후유증 또는 합병증을 우려하거나 비윤리적 행위라는 인식 때문에 중성화 수술을 꺼리는 반려인들이 많다. 반려동물의 복지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면서 이러한 추세는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중성화를 시도하려는 노력이 있었지만, 부작용과 미미한 효과 등으로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지투지바이오가 개발한 중성화제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등 성호르몬을 억제하는 효과를 갖는 데슬로렐린 약물이 함유된 생분해성 미립구 제형이다. 1회 피하주사로 약효가 6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이번에 개발한 중성화제와 동일 약물을 이용해 전세계에서 시판 중인 임플란트 형태의 중성화제를 비교 평가한 결과도 공개했다. 개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 결과 지투지바이오의 중성화제는 시판 중성화제에 비해 강력한 성기능 억제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약 효과가 28주까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판 대조약물에 비해 개체간 편차가 낮아 일관성 있는 약효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투지바이오 관계자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중성화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신체적결함을 주지 않고도 반려동물의 중성화가 가능하다"며 "질병예방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윤리적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고 평가했다.

이희용 대표는 "이번 반려동물용 중성화제 시험결과는 회사 기술의 우수함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에서의 상용화 속도에도 박차를 가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한편 반려동물의 복지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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