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14㎡까지…점점 좁아지는 원룸형 오피스텔

입력 2020-10-20 17:36   수정 2020-10-21 00:53

원룸형 오피스텔의 전용 주거면적이 14㎡(4평)까지 줄어들고 있다. 서울시와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가 청년과 대학생에게 제공하는 역세권 청년주택 등에서다. 좁은 부지 면적에 많이 짓다 보니 오피스텔 주거면적이 점점 작아지는 추세다.

SH공사는 역세권 청년주택인 강서구 화곡동 ‘보넘하우스 화곡’과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제이스카이시티’, 용산구 한강로동 ‘용산베르디움 프렌즈’ 등 406실에 대한 청약 접수를 오는 27일부터 한다. 이 가운데 ‘보넘하우스 화곡’과 ‘휘경제이스카이시티’의 가장 작은 주택형은 전용면적 14㎡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14㎡는 국토교통부가 정하는 1인 가구 최소 주거면적(전용 14㎡)에 딱 맞춘 것이다. 침실과 거실을 겸한 방 하나와 부엌이 전부다.

일부는 서비스면적으로 1.5m 높이의 복층이 조성돼 있다. 하지만 작은 주거면적을 보완하기 위해 만든 복층 구조이다 보니 계단을 올라가기가 버거울 정도로 가파르다.

이 같은 소형화는 임대수익을 내야 하는 민간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도심과 가까운 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좁은 토지에 다량의 가구를 공급하다 보니 주거면적이 점점 작아지는 것이다. 마포구 대현동에서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이대 파라타워’(143실)는 최소 주택형인 19㎡가 110실로 가장 많았다. 2호선 이대역 인근에 들어서는 ‘파크준’은 29실 분양에 전용은 15㎡(4.7평)~18㎡(5.51평)로 구성돼 있다. 올초 중구 중림동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서울역’ 오피스텔도 총 569실 가운데 전용 17㎡의 소형 주택형이 전체의 85%(487실)를 차지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소형화 현상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15년 전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분양한 ‘신도림푸르지오 1차’ 오피스텔의 최소 주택형은 전용 37㎡였는데, 송파구 문정동에서 2013년 7월 입주한 ‘송파 푸르지오시티’의 최소 면적은 전용 24㎡로 줄어들었다.

이어 3년 뒤인 2016년에 입주한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의 최소 주택형은 전용 20㎡로 작아졌고, 2017년 분양한 ‘가산센트럴푸르지오시티’의 최소 주택형은 전용 17㎡였다. 선종필 상가레이더연구소 대표는 “오피스텔 월세가 50만~100만원으로 고정된 상태에서 분양가격을 맞춰야 하다 보니 주거 면적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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