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공무원 실종 한 달…유가족, 연평도 해상서 위령제

입력 2020-10-21 13:44   수정 2020-10-21 18:31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유가족이 21일 실종 한 달을 맞아 소규모 해상 위령제를 열고 수색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연평도를 찾았다.

지난달 22일 북한에서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 A씨 형 이래 진(55) 씨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인천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연평도행 여객선에 탑승했다.
"사망 한 달…막걸리 한잔이라도 뿌려주려고 한다"
이래진 씨는 탑승 전 "오늘이 실종 한 달, 내일은 사망 한 달이 돼서 작게나마 바다에서 막걸리 한잔이라도 (뿌려주려고 한다)"며 "(피격 사건의) 진상 규명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정리와 방향 설정을 하고 마음가짐을 다잡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래진 씨와 하태경 의원은 소연평도에 도착한 뒤 인근 해상에서 A씨 시신 등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하는 어업지도선 무궁화15호에 탑승해 선상 위령제를 치를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무궁화15호에서 1박 하면서 수색 상황을 점검하고 A씨 실종 당시 상황 등을 다시 확인할 계획이다.

이래진 씨는 "해류를 다시 한번 체크하고 한 달 전과 지금 상황이 바뀐 것을 확인하려고 한다"며 "해경 수색 지휘함정에 탑승해 어느 해역까지 어떻게 수색을 하는지도 점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국방 장관 등에게 공개면담 재차 촉구"
이래진 씨는 이날 국방부 장관, 합동참모본부 의장, 유엔군사령부 사령관 등을 상대로 공개면담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그는 "(동생이) 최초에 북한에 체포되고 무참히 살해당하고 시신까지 불태워졌을 동안 유엔사 역할은 하나도 없다"며 "유엔사 사령관과 면담하고 싶다"고 전했다.

하태경 의원은 "진실이 밝혀져야 희생자 명예가 회복될 수 있다"며 "무궁화호에 탑승해서 그날의 진실에 조금 더 접근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희생자 명예를 가혹하게 짓밟았다"며 "국회는 정부가 잘못한 일을 바로잡고 희생자 명예회복과 진상 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인 A씨는 지난달 21일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에서 실종됐다가 북한 등산곶 해상에서 피살됐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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