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일부러 망가뜨린 뒤 교체 권유한 타이어 업체…블박에 딱 걸려

입력 2020-10-21 14:56   수정 2020-10-21 14:59


한 타이어 정비 전문업체가 타이어를 교체하며 차량 휠(바퀴)을 고의로 망가트린 후 휠 교환을 권해왔던 사실이 밝혀졌다. 이런 장면은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찍혔다.

2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XXXXX(타이어 정비 업체) 고발합니다'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 20일 타이어 정비 업체에서 타이어 4개 교체 중 휠이 손상되었다면서 휠 교체 권유를 받았다. 한 개는 손상이 되었고 나머지는 부식되었다고 하더라"며 "다음에 와서 교체하겠다고 했더니 '너무 위험해서 그냥 가시면 안 된다'면서 '중고라도 구매해야 한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게시자는 이후 타이어 휠 사진을 커뮤니티에 올려 자문을 받았는데 손상 부위가 마치 공구로 찌그러트린 것처럼 깔끔해 고의 손상이 의심된다는 답을 받았다.

게시자는 "그 말을 듣고 휠을 자세히 보니 휘어진 부위가 꼭 일자 드라이버 같은 것으로 일부러 찌그러트린 것 같이 보여서 블랙박스 영상을 전부 뒤졌다"고 했다.

블랙박스 영상에 담긴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정비공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주위를 한번 살펴보고는 순식간에 스패너로 휠을 망가트린 후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휠에 타이어를 끼워 넣었다.

게시자는 "고객의 생명을 담보로 저런 장난을 칠 수가 있는지 정말 어이가 없다. 혹시라도 기존에 피해 보신 분 중에 사고 나신 분들은 없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분노했다.

게시물이 올라가자 해당 업체 대표는 글쓴이에게 사과하며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자는 "대표라고 연락이 왔는데 '본인은 모르는 일이다' '지시한 적 없다' '휠 바란스(균형) 보는 직원도 자기 직원이 아니다'라고 한다"며 "경찰서에 가 고소장을 작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체 측은 고의 훼손 논란에 대해 "정상적인 정비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지, 고의로 망가트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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