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재확산세 '극심'…곳곳 '이동 제한'

입력 2020-10-22 09:16   수정 2021-01-20 00:03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정부의 코로나19 담당 대변인인 이브 반 라템은 "지금 상황에 달라지지 않는다면 다음 주말경 봉쇄를 다시 도입할 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장소는 확실히 폐쇄될 것"이라며 특히 스포츠와 문화행사 등이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벨기에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식당, 카페 영업을 중단하고 야간 통행금지령도 내린 바 있다.

벨기에는 올해 초 강력한 봉쇄조치로 코로나19 1차 확산세 완화에 성공했지만 최근 학생들이 등교를 재개하고 기온이 낮아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유럽질병통제예방센터(ECDC)에 따르면 벨기에의 지난 2주간 10만명당 신규 확진자는 800명을 넘었다. 이는 유럽에서 체코 다음으로 가장 높고 프랑스의 2배인 수준이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심각한 체코도 강력한 폐쇄·제한조치를 도입한 상태다. 체코 정부는 마트와 병원, 약국, 주유소 등 생활에 필요한 곳을 제외한 상점의 영업을 다음 달 3일까지 중단하도록 했다. 출퇴근과 생활필수품 구입, 병원 방문 등의 목적을 제외한 이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인구가 약 1071만명인 체코에선 지난 8월 말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가 수백명대 수준이었다가 9월 이후 상황이 급격히 나빠졌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전날 체코의 신규 확진자는 1만1984명에 달했다.

스위스 역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며 단기 봉쇄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인구가 약 850만의 스위스에선 이날 558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는 전날(2986명)의 두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스위스의 적은 인구를 감안하면 신규확진자 수는 인접국 이탈리아보다 2배 많은 셈이다. 이에 딸다 알랭 베르세 스위스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 회견에서 연방 정부가 단기 봉쇄나 통행 금지 같은 조치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과 스페인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하다. 이날 스페인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6973명 발생했다고 발표해, 유럽에서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첫 국가가 됐다.

스페인도 다른 유럽국과 마찬가지로 올 초 강력한 봉쇄조치로 1차 확산을 진화했지만, 조처를 완화하면서 지난 8월부터는 신규 확진자가 1만명대를 기록할 정도로 재확산세가 심각하다.

다만 현지 정계는 봉쇄 조치 재도입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완화기조 유지를 두고 격렬하게 대립하고 있다고 BBC는 설명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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