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전국 확산…아파트 전셋값 5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

입력 2020-10-22 14:32   수정 2020-10-22 14:43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심화된 전세난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이 5년 반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69주째 올랐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9일 조사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1% 상승해 지난주(0.16%)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2015년 4월 셋째 주(0.23%)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이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3주 연속 0.08% 상승률을 나타냈고, 수도권 전셋값은 0.21% 올라 전주(0.16%)보다 더 커졌다. 지방의 아파트 전셋값이 오른 게 전국 상승의 도화선이 됐다. 0.21% 상승해 전주(0.16%) 보다 더 올랐다. 2013년 4월 셋째 주(0.21%)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7년 6개월 만인 셈이다. 울산이 지난주 0.46%에 이어 이번주 0.50% 올랐고 세종시는 1.25% 상승해 지난주(1.37%) 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충북이 0.36% 상승하면서 지난주(0.16%) 보다 2배 넘게 보폭을 넓혔다.

대구는 0.22% 올랐는데, 이는 2015년 9월 3주(0.25%)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부산도 지난 주 0.15%에서 이번주엔 0.20%로 상승했다. 상승률은 4년여만에 큰 폭이다.강원(0.24%→0.27%)과 충남(0.20%→0.28%), 경남(0.06%→0.09%), 경북(0.08%→0.13%), 전남(0.08%→0.09%), 전북(0.05%→0.07%)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셋값이 더 상승했다. 제주는 4주 연속 보합(0.00%)을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세 품귀 여파로 69주 연속 상승했다. 송파구가 지난주에 이어 0.11% 올라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남구(0.10%→0.10%)와 서초구(0.08%→0.10%), 강동구(0.08%→0.10%) 등 강남4구가 높은 편이었다. 용산구(0.09%→0.10%)와 노원구(0.10%→0.10%)도 상승률이 0.10% 이상으로 나타났다.

감정원은 "저금리 장기화로 유동성 확대 영향이 있는 가운데 거주요건 강화와 갱신청구권 시행 등으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교육, 교통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매매시장도 오름폭이 크진 않았지만, 전국적으로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0.12% 상승해 3주 연속 올랐다. 서울은 9주 연속 0.01%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주 -0.01%를 기록하며 18주 만에 하락 전환했던 강남구를 보합세로 돌아섰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 등 강남4구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마포·광진·종로구도 보합을 나타냈다.

경기도는 0.10%에서 0.14%로, 인천은 0.08%에서 0.12%로 지난주 보다 더 올랐다. 지방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0.11%에서 0.14%로 커졌다. 5대 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0.18%에서 0.21%로 상승세가 커졌다. 세종시는 0.25%를 상승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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