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1위' 교촌 "해외 진출로 5년내 매출 2배"

입력 2020-10-22 17:27   수정 2020-10-30 15:58


“글로벌 치킨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다음달 상장을 앞두고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 전략을 발표했다. 교촌에프앤비는 2025년까지 해외 25개국에 537개 매장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현재 37개인 해외 매장을 15배가량 늘린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매출 77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교촌에프앤비의 매출은 3801억원, 영업이익은 394억원이었다.

소 회장은 “이제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시작할 때”라며 “교촌 30주년을 맞는 내년부터 중동지역과 대만을 비롯해 미국 하와이, 터키, 호주 등으로 매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치킨기업 도약”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다음달 12일 상장을 앞두고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교촌이 강조한 성장 전략은 △해외 사업 확대 △기존 매장의 중·대형화 △소스시장 공략 △자체 수제맥주 브랜드 출시 △가정간편식(HMR) 사업 확장이다. 교촌은 이 가운데 해외 공략 전략을 가장 강조했다. 소 회장은 “해외 현지 외식업 파트너사가 실질적인 운영을 맡고 브랜드와 레시피, 영업 노하우를 교촌이 전수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4년부터 국내 치킨업계 1위(매출 기준)를 지키고 있는 교촌은 국내에서 123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치킨 시장이 포화에 다다르자 해외에서 성장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매장의 중·대형화도 꾀한다. 교촌은 기존 가맹점의 영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인구 1만7000~2만3000명당 1곳만 출점한다는 원칙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가맹점 수를 크게 늘리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매출을 늘리기 위해 기존 매장을 중대형 매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교촌은 또 ‘치맥 열풍’을 반영해 교촌 매장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수제맥주 브랜드를 개발하기로 했다.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를 통해 소스 개발 역량도 강화한다.
상장 후 시총 3000억원대 예상
교촌에프앤비는 이번 공모로 신주 580만 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와 일반 투자자, 우리사주조합 등으로 406만 주(70%)를 모집한다. 여기에 창업주인 권원강 전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보유한 주식 174만 주(30%)가 구주 매출로 나온다. 권 전 회장은 공모가 상단 기준 21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상장 후 권 전 회장의 보유지분 가치는 보통주 1826만2643주(73.1%)로 2246억원에 이른다.

소 회장은 보통주 20만 주(0.96%)를 보유 중이다. 지분가치는 약 25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20만9225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어 행사 시 지분율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소 회장은 8145원의 행사가로 내년 12월부터 2028년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공모 희망가는 1만600~1만2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614억8000만~713억4000만원이다. 희망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670억~3099억원이다. 올 상반기 순이익(241억원)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6.1배를 적용해 시가총액을 3880억원으로 책정한 다음 20~30% 할인해 공모가를 결정했다. 오는 28~29일 이틀간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달 3~4일 청약을 받고,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교촌에프앤비는 프랜차이즈 업체 최초 유가증권시장 입성인 만큼 상장 후 기업가치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가 비교기업으로 선정한 회사는 롯데제과·동원F&B·조흥·풀무원·대한제당·인산가·우양·푸드웰 등이다. 롯데제과, 동원F&B, 풀무원은 각각 시가총액 6000억원대다.

박종필/전예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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