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김해공항·부산항, 매출 급감에 고사 위기

입력 2020-10-22 18:18   수정 2020-10-23 03: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김해공항과 국제여객선터미널의 운영 회사와 상업 시설이 고사 위기에 처했다. 이용자가 90% 이상 줄어들면서 매출이 그만큼 감소한 데다 전망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올 2월부터 9월까지 김해공항의 상업 시설 매출은 140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2017~2019년 김해공항 상업 시설의 2~9월 평균 매출은 1691억원에 달했다. 이전 3년 평균과 비교해 무려 91.7% 줄어든 것이다. 이 여파로 올 들어 11곳의 공항 상업 시설이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해지했다.

김해공항은 이용객이 급감했다. 올 2~8월 김해공항 이용객은 343만382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 줄었다. 2017~2019년 2~8월 평균과 비교해도 65.1% 줄었다. 공항 관계자는 “김해공항은 코로나19로 국제선이 완전히 막히면서 승객과 상업 시설 매출이 동반 급락했다”고 말했다.

부산항만 여객선터미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부산항만공사의 여객터미널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이상 급감했다. 이 기간 부산항만공사가 운영·관리하는 국제여객터미널과 연안여객터미널의 총 이용객은 7만87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8% 감소했다. 지난해 1~8월 총 이용객은 85만8022명이었다.

터미널별로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국제여객터미널의 이용객 감소율이 92.6%, 연안여객터미널 이용객 감소율은 46.6%로 조사됐다. 국제여객선사의 경우 3개사가 폐업하거나 선박을 경매에 내놓는 등 고사 위기에 처했다. 부산항만공사의 여객터미널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국제여객터미널 내 상업 시설 공실률도 지난해 28%에서 올 8월 기준 36%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면세점 등 국제 관련 시설은 아예 문을 닫고 휴업 중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na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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