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해 규모 7 강진에 터키·그리스서 최소 22명 사망

입력 2020-10-31 08:22   수정 2021-01-29 00:01


터키 서부 해안과 그리스 사모스섬 사이 에게해 해역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일대 건물이 무너지고 해일이 발생해 현재까지 14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집계한 지진은 30일(현지시간) 오후 3시께 에게해 사모스섬 소재 그리스 도시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km 정도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지진의 규모를 6.6으로 추정하고, 진원이 지하 16.5km 지점이라고 밝혔다. 여진도 196차례 발생했으며, 이 중에 23건은 진도 4.0을 넘었다.

진앙이 그리스보다는 터키 본토와 가까워 피해도 터키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터키 재난 당국의 집계로는 터키에서만 20명이 사망했고, 8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에서도 최소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터키 서부 이즈미르주 주도 이즈미르에선 10여 채의 빌딩이 붕괴했다. 이즈미르는 터키에서 3번째로 큰 도시로 주민 450만명 규모다.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즈미르에선 일부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혔다. 이즈미르와 사모스섬 일부 해안 지역은 지진에 따른 해일로 침수됐다.

터키 언론은 이즈미르 중심가의 고층 빌딩이 붕괴한 잔해와 그곳에서 구조 작업을 펼치는 사람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AFAD는 이날 오후 8시 기준 이즈미르에서 최소 12명이 숨지고 419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붕괴되거나 손상된 건물 17개 채에서 수색 및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즈미르주 주지사 야부즈 셀림 쾨슈게르는 최소 70명이 건물 잔해에서 구조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가능한 자원을 모두 동원해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그리스 동부 섬들과 수도 아테네에서도 느껴졌다.

사모스섬에의 경우 지진과 해일로 인명 피해와 함께 일부 건물과 도로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재난당국은 건물 벽 붕괴로 2명의 10대 청소년이 숨졌다고 밝혔다.

터키와 그리스는 최근 터키의 동지중해 자원 탐사 문제로 대립했으나 지진 피해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위로 전화를 했다고 밝히면서 "우리의 차이가 무엇이든 지금은 우리가 협력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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