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주년…시가총액 349배 증가>

입력 2013-01-03 12:00  

지수 상승률 홍콩, 대만 이어 3위…국민 10명 중 1명 참여

코스피는 지난 30년간 전체 시가총액이 349배,거래대금은 722배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4일로 출범 30주년을 맞는 코스피가 우리나라 경제와 부침을같이하며 이같이 성장해왔다고 3일 밝혔다.

코스피는 또 1983년 첫 발표 당시 122.52포인트에서 2012년 종가 기준 1,997.05포인트로 30년간 1천530%의 상승률을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ㆍ일본ㆍ대만ㆍ홍콩ㆍ말레이시아ㆍ호주ㆍ영국 등 비교 가능한 주요 금융국 중 홍콩, 대만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은 775억달러에서 1만860억달러로 1천401.3%증가했다.

주식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욱 가팔랐다.

코스피 상장사 수는 1983년 초 334개에서 2012년말 784개로 배가 됐고, 시가총액은 3조3천억원에서 1천154조3천억원으로 무려 3만4천873.4% 증가했다. 30년 사이350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주식투자인구도 처음에는 68만2천명으로 국민의 1.7% 수준에 불과했던 것이, 현재는 528만4천명(10.6%)으로 국민 10명 중 한 명꼴이 됐고, 주식시장의 하루 평균거래대금도 67억원에서 4조8천165억원으로 722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대비 자본조달 비율(자본화율)은 5.8%에서 95.6%로 늘어 시가총액 상위 15개국 중 8위에 올랐다.

부침도 심했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중심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이 체결된 2008년 10월30일에는 하루 만에 무려 11.95%(115.75포인트)가 뛰었고, 외환위기 이듬해엔 기업구조조정에 진전이 있다는 소식에 8.50%(23.81포인트)가 올랐다.

반면 미국 9.11 테러 이튿날인 2001년 9월12일에는 12.02%(64.97포인트)가 단숨에 빠졌고, 2000년 4월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상 우려로 전세계 증시가 동반하락했을 때도 하루 사이 11.63%(93.17포인트)나 내려앉았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에는 실물경기 침체 우려와 아이슬란드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등 악재로 10월16일과 24일 두 차례 연속 9.44%와 10.57%의 급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본시장에서의 기업 간 양극화가 나타난 점도 특징이다.

1983년초 코스피 상위 10종목의 시가총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였지만 현재는 41%로 증가해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출범 초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5개가 금융업이었지만 지금은 삼성생명[032830]과 신한금융지주 두 곳으로 줄었다.

출범 당시부터 현재까지 상위 10위권을 지켜온 기업은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자동차[005380] 두 곳이다.

업종지수는 삼성전자 주가상승에 힘입은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률이 8천534.8%로가장 높았다.

이어 철강금속(4천813.3%), 화학(3천435.9%), 음식료품(3천366.2%) 등 순이었다.

상승률이 가장 낮은 업종은 건설업으로 1983년 초 145.48이었던 지수가 2012년말 155.13으로 6.6% 오르는 데 그쳤다.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 사양산업도 비교적 상승률이 낮았고 금융위기 때마다 구조조정 대상이 된 금융업도 2배 상승에 그쳤다.

한편 30년 누적 수익률 측면에선 주식투자가 배당수익 포함 2천793.2%로 가장높았다.

다음으로는 채권(1천609.7%), 예금(777.3%), 금(418.7%), 부동산(419.9%), 원유(289.8%)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은 236.6%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는 지난 30년간 증시뿐 아니라 한국경제의 성장과 산업구조 변화를 정확히 반영해 왔다"면서 "100년 역사의 미국 다우지수와 마찬가지로코스피가 앞으로도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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