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0년來 첫 순익감소 전망…"삼성電 호재 아냐">

입력 2013-01-23 11:43  

애플의 분기 순이익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애플의 약세가 경쟁사인 삼성전자[005930]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애플의 2013 회계연도 1분기(2012년 10∼12월) 실적발표를 앞두고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현지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취합, 애플의 1분기 순이익이작년 같은 기간보다 2% 하락한 128억달러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애플의 분기 순이익이 감소하는 것이다.

이날 한국투자증권도 신제품인 '아이폰5' 출시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축소하고 매출총이익률이 하락,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작년보다 2.7% 감소할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과거 수년 동안 지속했던 '애플 대세'가 한풀 꺾이면서경쟁사인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향후 애플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고자 저가 아이폰 출시 등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다면 삼성전자의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우려한다.

한국투자증권 이승혁 연구원은 "만일 애플이 보급형 아이폰을 출시한다면 삼성전자의 저가 스마트폰 부문과 중국의 저가 현지업체들은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낮추고 마케팅비용 지출을 늘리면그만큼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애플의 저가 아이폰 출시 가능성이 아니더라도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접어든 만큼 앞으로는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시장, 고가보다는 저가 스마트폰 중심의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 현지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현지 시장에서 이윤 압박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트레이드증권 김지웅 연구원은 "중국의 저가 휴대전화 공세로 외국계 중고가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출혈이 커지면서 현지 스마트폰 시장에서 마진 압박이 커지고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경쟁사인 애플의 위축은 삼성전자가 전 세계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도 있다.

HMC투자증권 노근창 연구원은 "경쟁사의 위축으로 삼성전자가 모든 지역에서의시장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상대적으로 마케팅 비용 집행의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그는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작년보다 65.5% 증가한 3억5천만대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전 세계 시장점유율도 작년 31.9%에서 올해 40.9%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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