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실적부진에 코스피ㆍIT주가도 '흔들'>

입력 2013-01-25 11:20  

애플의 실적 부진이 현실화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전기전자(IT) 관련 종목들의 주가 하락이 지속하고 있다.

대표 업종인 IT가 흔들리면서 코스피도 1,950선을 내주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5분 현재 IT업종은 전 거래일보다 2.01% 하락했다.

같은 시각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대표적 애플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LG디스플레이[034220]는 전 거래일보다 2.80% 떨어진 2만7천750원에 거래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LG이노텍[011070]도 전 거래일 대비 1.77% 하락했고 삼성SDI[006400]도 1.40%떨어져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삼성전기[009150]도 전 거래일 대비 2.61% 떨어졌다.

IT업종의 부진은 코스피 전체에 부담을 주는 형국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2포인트(0.10%) 오른 1,966.40으로 개장했지만IT와 자동차 업종의 약세 탓에 1,950선까지 내주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애플의 실적 부진이 이 회사에 부품을 공급해오던 일부 국내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작년 기준으로 전체 수익의 70%가량이 애플과의 사업에서비롯됐던 LG디스플레이에 쏠려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 25% 이상이 애플 사업과관련 있었고 전체 수익 중 70%가량이 애플에서 창출됐다"며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축소되면 이 회사의 펀더멘털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연구원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던 애플의 '아이폰5'와 아이패드 신제품 판매량 전망치도 최근 업계에서 하향 조정가능성이 나온다"며 "이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전망에도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고판단했다.

그러나 애플의 실적부진은 오래전부터 시장에서 예상해온 만큼 관련 종목의 주가에 이미 반영돼 이번 애플발(發) 악재가 오래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만만치 않다.

동부증권 권성률 연구원은 "애플의 실적 모멘텀이 이전보다 약해진 것이 숫자로확인됐지만 국내 애플 관련 종목의 주가는 이미 선행해서 충분히 조정받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애플의 주가 급락으로 국내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당장은 타격을받겠지만 조정 후 반등을 모색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관련 종목 중가장 많은 주가 조정을 받은 LG디스플레이의 반등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임수균 수석연구원도 "애플의 이번 실적 부진은 기업의 내부적 문제이지 스마트폰 업황 전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면서 "앞서 발표된 IBM과 구글의 실적은 좋았으므로 애플발 악재가 중장기적으로 지속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한편 전날 애플은 지난해 12월29일 끝난 최근 분기(2012년10∼12월)에 순이익 130억8천만달러, 주당 순이익 13.81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130억6천만달러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주당 순이익은 전년동기의 13.87달러보다 감소했다.

매출 및 순이익 성장세는 200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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