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들 "2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높다"

입력 2013-02-07 05:57  

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동결 쪽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한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와 최근의엔저(低) 흐름 등을 감안하면 인하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연합뉴스가 인터뷰한 증권가 채권 전문가 10명 중 8명은 14일 열리는 2월금통위 전체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현재 연 2.75%인 기준금리를 25bp(bp=0.01%) 인하할 것이라는 의견은 2명에 그쳤다.

다만, 10명 가운데 6명은 한국은행이 올해에 최소 한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봤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3월에 인하될 것으로 보는 전문가도 3명이나 됐다.

다음은 해당 전문가들의 견해 요약.

◇KDB대우증권 윤여삼 연구원 현 시점에서 금리인하는 어렵다. 한국은행도 환율과 금리는 상관관계가 없다는보고서를 냈다. 2월 들어 1월보다 경제지표 등이 대체로 개선되는 방향이고, 글로벌경기도 안정되고 있는 만큼 한국이 서둘러 기준금리를 인하할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 연내 동결로 보고 있다. 경기 방향성이 위쪽이라면 정책 여력이나 구조적 어려움등을 감안할 때 인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 동결로 보고 있다. 인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준금리 인하에는경기적 측면보다 정책적 의지가 중요하다. 새 정부의 임기 초 경기부양 의지에 통화정책이 호응하면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2월은 무리다. 아직 정식으로 기조 자체가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내 동결로 보지만 만약 한다면2월보다는 3월이 가능성이 높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 2월 들어서도 1월과 의사결정을 위한 환경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므로 크게 다른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가 변해도 환율이 이론처럼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환율 대응을 위해 통화정책을 움직일 생각이 없다는 메시지일 수 있다. 다만 경기위축 상황 등을감안하면 1분기중 한번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며, 3월이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범 연구원 2월 동결로 본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책공조 과정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다. 기준금리를 25bp 내린다고 해서 경제가 썩 좋아지는 것도 아니고 더 인하하기는 부담스럽다. 한국 경제가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아도 될 분위기는 아니라고 본다. 3월을 시작으로 연내 3차례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현대증권 박혁수 연구원 인하 쪽에 무게를 둔다.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하될 수 있다는 시장의 공감대가 있다. 지난달 경제성장률 전망이 하향조정 됐는데 통상적으로 성장률이수정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조정이 후행적으로 잇따랐다. 또 낮출 것이라면 새정부 출범시인 3월까지 늦출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에 당국이 이번 달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 일단 인하하면 이후로는 연내 동결로 예상한다.

◇신한금융투자 박현민 연구원 동결될 것이다. 최근 시장의 우려는 원화 강세였는데 원ㆍ달러 환율이 반등하면서 이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소됐다. 또 국내 경기상황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금융 당국이 섣부르게 기준금리를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올해 안에 최소 한번은 인하할 것이다. 4월쯤으로 예상하는데 대외 불확실성이 부각될경우 3월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본다.

◇대신증권 정인보 연구원 동결될 것이다. 대외경기와 경제지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 만큼은 아니어도회복 중이다. 또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확한 경제정책 기조를 보여야 금융당국도조율할 수 있다. 그래서 기준금리는 3월에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2분기 중에도 한 차례 떨어질 것으로 본다.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예상만 못하고, 특히 한국은가계부채 문제 등이 심각해 정부가 정책적 해결 의지를 보일 것이다.

◇하나대투증권 김상훈 연구원 동결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경기회복과 환율방어 측면에서 당국이 기준금리를인하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원ㆍ달러 환율이 반등했고 정부도 환율문제에 금리 인하등 정책보다 규제 측면으로 접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 정부 출범시 경기부양 측면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지표가 개선되고 있고,2, 3분기는 더 좋아질 것으로 보여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으로 본다.

◇동양증권 이재형 연구원 동결로 본다. 원ㆍ달러 환율 하락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엔화약세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키우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환율 이슈에 대한 수출기업의 민감도를 낮게 보고 있다. 올해 내내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본다. 작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효과를 올해 확인할 필요가 있고, 인하 요인이 될만한 대외적 불확실성도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SK증권 염상훈 연구원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본다. 한국 작년 3,4분기 경제성장률이 워낙 안 좋았고, 올해 들어서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작년 7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이는 3분기 초반까지의 경제상황만 반영됐던 것이고 이후 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안 좋게 전개됐다. 거기다 최근에는 엔화도 문제가되고 있다. 올해 2월과 6월 2차례 정도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생각한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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