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지정자문인 놓고 증권사 경쟁 후끈>

입력 2013-03-05 05:55  

창업 초기 혁신형 중소기업을 위한 새로운 자본시장인 '코넥스(KONEX)' 지정자문인 자리를 둔 증권사들의 경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4일부터 코넥스 시장 지정자문인 선정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접수는 15일까지 진행되며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달 29일 결과가 발표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넥스 지정자문인은 총 10곳 내외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거래소가 파악하고 있는 신청 자격을 갖춘 금융투자업체는 총 26곳이다. 모두 지정자문인을 신청할 경우 절반 이상 탈락이 불가피한 셈이다.

증권사들이 관심을 갖는 까닭은 코넥스 지정자문인 선정 여부에 따라 향후 기업공개(IPO)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증권사 중에서 선정되는 지정자문인은 기존의 상장 주관사와 달리 기업의 상장적격성 심사는 물론 공시업무와 기업설명회(IR)를 지원하고 상장 규정 준수 여부까지 감시한다.

아울러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기업현황보고서 등 기업정보도 제공하는 등 기업을 걸음마 단계부터 키워내는 '산파' 역할을 맡게 된다.

결국 그만큼 해당 기업과의 관계가 밀접해지고, 이후 기업이 성장하면 코스닥ㆍ유가증권시장 이전까지도 주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다.

한 중형 증권사 관계자는 "신청 마감까지 시간이 촉박한데 준비해야 할 것이많고 경쟁이 치열할 것 같아 고민 중"이라며 "지정자문인 선정에서 탈락할 경우 IPO시장에서 만년 하위로 밀려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정자문인은 1년마다 다시 선정하게 돼 있지만 한번 선정이 되면 쉽게 바뀌지않을 것이란 전망도 증권사들을 애타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실제로 거래소측은 코넥스 기업이 코스닥 혹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할 때 기존 지정자문인이 상장 주관사로 선정되는데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제도적 유인을 제공하지 않더라도 해당 기업의 사정을 가장잘 아는 지정자문인이 대부분 이전을 주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일단선정된 증권사는 큰 과실이 없으면 계속 지정자문인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미 일부 증권사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관계자는 "작년부터 사실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준비를 해 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형사도 안심할 입장이 아니다.

지정자문인 선정 여부에 기업공개 실적이 가장 중요한 평가요인으로 부각되면서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서 있지만, 금융당국이 기본적으로 중소형 증권사 위주로지정자문인을 선정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증시 부진으로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이 급감하는 등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IPO를 비롯한 IB 부문 강화로 새시장을 개척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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