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혜택 종료될라…" 중견기업 지주사 전환 '봇물'

입력 2013-10-24 04:02  

올해 들어 중견 상장기업들의 지주회사 전환 결정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주사 전환을 위한 회사분할을 결정한 상장사는 코스맥스[044820], 일동제약[000230], 한일이화[007860],아세아시멘트[002030], 종근당[001630], 대한항공[003490] 등 6곳이다.

한솔CSN[009180]과 한솔제지[004150]는 한솔그룹 지주사 전환을 위한 분할·합병을 계획했지만 주주들의 반대로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다.

지난해 동아제약, 한국콜마[161890], 한국타이어[161390], 애경유화[161000]가기업 분할을 결정한 데 이어 중견기업들의 지주사 전환 작업에 한층 속도가 붙은 모습이다.

가장 최근 지주사 전환을 결정한 곳은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등에 화장품을 공급하는 코스맥스다.

코스맥스는 지주사 역할을 맡는 '코스맥스BTI'와 화장품 사업부문에 주력하는 '코스맥스'로 회사를 나눈다.

화장품 사업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코스맥스바이오(건강기능식품), 코스맥스인터내셔널(해외마케팅) 등은 모두 지주회사 아래 편입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중견 기업들의 지주사 전환이 이어지는 것은 경영권 승계가 임박한곳이 많아진 데다 지주사 전환에 따른 세제 혜택이 종료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들었기 때문이다.

지주사 전환은 지분율이 높지 않은 오너가 경영권을 강화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업 분할 이후 오너는 사업회사 지분을 팔아 지주사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경영권을 확보하는데, 이때 사업회사 주가가 지주회사 주가보다 높아야 오너에게 유리한 게임이 된다.

최근에는 동아제약의 Ɖ세 경영인' 강정석 사장이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와 사업회사 동아에스티[170900] 주식을 교환하는 방법으로 지주사 지분을 5.54%에서 12.54%로 올렸다.

지금은 지주사 설립을 위한 주식 현물출자나 교환을 할 때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되는데, 이 혜택이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도 중견기업이 지주사 전환을서두르는 원인이 되고 있다.

현행 상법상으로는 2015년까지만 지주사가 사업회사와 지분 거래를 할 때 나오는 양도세에 대해 과세특례를 받을 수 있다.

올해 들어 지주사 전환을 결정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은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지주사 전환 소식에 지난 23일 코스맥스 주가는 5.98% 급등한 4만7천850원에장을 마쳤다.

박나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간 지주사 전환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기존 주주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의 기업 분할이 결정돼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종근당은 지주사 전환 결정을 공시한 이후 한 달 동안 주가가 21.44% 올랐고 아세아시멘트는 0.40% 상승했다.

한일이화도 지난달 30일 지주사 전환 결정 이후 주가가 6.84% 올랐다.

chopark@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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