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사숙기자의 그래픽경제]"환차익 환상 버려야"

입력 2009-05-15 16:24  

지표를 통해 경제흐름을 알아보는 그래픽 경제입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살아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상 주식시장이 대세상승기에 접어들려면 시중에 돈이 풀리는 유동성 장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확인되는 실적장세로 이어져야 합니다.

오늘은 최근 금융시장 동향을 살펴보고, 1분기 기업들의 경영성과를 진단해 보겠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규모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은행과 자산운용사 등으로 자금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3월 마이너스로 돌았던 은행 수신이 4조 7천억원 플러스로 돌았고, 자산운용사도 채권형펀드 등 금융기관의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2조원 이상 늘었습니다.

기업들의 자금난도 숨통이 틔이고 있습니다. 신용보증 지원 확대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은 3조원 이상 늘었고, 두달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대기업 대출도 191억원 소폭 플러스로 돌았습니다.

특히 신용등급이 괜찮은 대기업은 직접 시장에서 회사채 공모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되면서 BBB등급 이하의 저신용기업의 회사채 발행도 조금씩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업들이 자금조달 통로가 열리고 있지만, 일각에선 아직 기업들의 실적을 안심하고 볼수만은 없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LG경제연구원은 글로벌 기업과 한국기업의 경영성과를 비교해 봤을 때 환율 하락덕에 1분기 우리 기업들이 덕을 봤을 뿐 단언하긴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실제 지난 4분기 원화기준 39개 기업의 매출증가율은 13%에 달했지만, 달러화 기준을 적용하면 -23.2%로 크게 떨어집니다.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포브스 글로벌 2000기업 가운데 1분기 실적파악이 가능한 259개 비금융기업의 평균 매출 증가율은 -7.8%였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0.4%로 낮아졌습니다.

우리의 경우는 조금 낫습니다. 역시 환율 덕인데요, 매출 증가율은 6.9%로 낮아졌지만, 영업이익률은 7.1%로 소폭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정직한 이익''으로 보긴 어렵다는 것인데요,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이 이제 하향곡선에 들어갔고, 해외매출에 영향을 받는 글로벌 기업비중이 높은 만큼 성적이 향상되기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환율잔치는 이제 끝났습니다. 나쁜이익이 독이 될 수 있다는 한 CEO의 말처럼, 이제 환차익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때입니다.

지표를 통해 경제흐름을 알아보는 그래픽경제의 연사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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