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회장, 금호 대주주에 ''경영권 재고'' 최후 통첩

입력 2010-02-07 12:02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이번주말까지 금호그룹 대주주의 책임있는 행동이 나오지 않으면 경영권 보장을 재고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민유성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6일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채권단은 대주주가 지분을 담보제공하고 처분권을 위임하면 MOU를 통해 경영권을 보장할 것이지만 약속이 이행되지 않으면 일부 계열주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범위내에서 강력한 방법을 취하기로 했다."며 "금호측에 이번주말을 dead line으로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민 회장은 "채권단이 금호석화의 채권 이행을 1년 연장하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전제조건은 대주주가 책임을 지는 것이었다."면서 "금호 대주주 일가가 의견을 달리하고 일부 대주주들은 개인의 이익을 계산하는 등 여전히 모럴해저드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박찬구 전 회장의 사재출연과 경영복귀 선언에 대해서는 "박 전 회장이 보도자료를 뿌린데 실망했다."며 "설 전에 금호그룹 협력업체 지원 자금 등을 풀어야 하는 만큼 국책은행으로서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민 회장은 금호그룹 워크아웃과 과련해 큰 그림은 이 달 말까지, 세부 사항은 3월말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으로 이를 위해 재무적투자자들, 대주주와 노조, 비협약 채권자들과의 협상이 선결과제라고 밝혔습니다.

재무적투자자들에 대해서는 "산은이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1만8천원에 매입하고 풋백옵션 행사가액과의 차액은 무담보채권화 하는 안을 제시했다."며 "무담보채권화 될 재무적투자자들의 풋백옵션 중 원금 부분은 1:1로, 이자 부분은 1.7:1의 비율로 채권화하고 향후 초과 이익에 대해서는 채권단과 이익을 공유하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워크아웃은 재무적투자자 전원의 동의가 필요한 사항인데 현재 2곳을 제외하고는 채권단안에 동의했으며 나머지도 곧 합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민 회장은 특히 "금융채권자는 일부 손실을 감수하지만 상거래채권자는 손실이 없는 워크아웃을 지지하고 있고 일부 재무적투자자들의 선호대로 법정관리로 가게 될 경우 상거래채권자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태국 시암씨티은행 인수 포기에 대해서는 볼커룰이 변수로 작용했다며 산업은행은 수익구조상 자본의 직접 투자 비중이 높고 국내뿐 아니라 미 증시
상장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해외 진출은 볼커룰의 수정 등 해외 금융여건을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태국 방문시 태국 정부가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내걸어 네고중인 상황에서 볼커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를 포기했지만
태국측의 요청으로 입찰시점까지 최종 입장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유성 회장은 태국 방문 직후 지난달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태국 시암시티은행 인수에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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