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보증, 민영화 사실상 ''스톱''

입력 2010-02-10 19:04   수정 2010-02-10 19:05

<앵커>
늘어만 가는 미분양은 비단 건설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한주택보증은 미분양 매입에 보유자산 대부분을 써버려 경영과제인 민영화 작업도 포기해야 할 판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한주택보증이 지난해 매입한 미분양 가구수는 1만3천여가구. 금액으로 2조원 이상 환매조건부 미분양 매입에 쓴 겁니다.

보유자산 3조8천억원 가운데 보증사고시 필요한 대손충당금 1조8천억원을 제외하면 현금성 자산은 사실상 없는 셈입니다.

물론 시차를 두고 매입하고 있다는 점과 미분양 가구가 팔릴 때는 자금회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방 미분양이 좀처럼 줄지 않는데다 신규분양도 대기하고 있어 올해 역시 미분양 매입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때문에 주택보증은 지난해 상반기에만 4천억원 넘게 적자를 냈습니다.

주택보증은 올해 반드시 풀어야할 과제가 있습니다. 바로 민영화입니다. 정부는 연말까지 주택보증 지분을 민간에 매각할 방침입니다.

그런데 미분양 매입이란 부실사업에 자산 대부분을 쓴 곳에 러브콜을 보낼 민간기업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또 주택보증의 독점사업인 분양보증을 올해안으로 시장에 전면 개방할 계획입니다.

주택보증 관계자는 "보증시장 개방에 대비해 신규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과거 출시한 신상품이 실패를 거듭하면서 보증시장 개방에 대한 뾰족한 대책도 없는 모습입니다.

민영화 작업의 걸림돌은 또 있습니다. 주택보증은 공공기관지방이전 계획에 맞춰 2012년까지 부산 문현혁신도시로 옮겨야 합니다.

주택보증 관계자는 "지방에 본사이전을 감안한 민간기업을 찾고 있다"고 말해 새주인 찾기가 더욱 힘들어질 전망입니다.

주택보증은 상반기중 주간사를 선정해 자산평가를 마친 뒤 6월쯤 매각공고를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매각을 앞둔 회사라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게 보통입니다. 주택보증은 사과나무에 물도 안주고 사과를 기다리는 형국입니다.

WOW-TV NEWS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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