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인터뷰]오기영 한국병원홍보협회 12대 회장에게 듣는다

입력 2010-02-11 10:20  

"사단법인 만드는 해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Q. 한국병원홍보협회란

A. 우리 협회는 지난 96년 의료홍보에 대한 각종 제도를 연구, 발전시키고 이 분야에 종사하는 회원의 능력을 개발하는 한편 회원간의 유대강화 및 협력증진을 도모하여 국민보건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는 전국에 걸쳐 200개 병원 총600여명이 회원이 활동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급 커뮤니케이션 협회이다.




Q.회장 취임에 대한 소감은


A. 이 자리가 명예로운 자리이기도 하지만 일꾼의 성격이 강하다. 막중한 책임을 졌지만 선배들이 그랬듯 협회에 누가 되지 않도록, 병원을 홍보하는 사람이 전문가로 대우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고자 한다. 회장이라는 자리가 사무국이 있어 따로 일을 맡는 게 아니라 현업을 가지면서 과외 적으로 일하는 대외적인 일꾼이기에 그 책임만큼 열심히 뛰겠다.



Q.회장 임명에 대한 이유는 ?


A. 협회 창립멤버의 한 사람이다. 제 나이에 비해 병원 홍보일 만 오래한 편이다. 오랜 경력이 회장으로 임명된 이유라고 본다.


Q.병원 홍보의 위상에 대하여.


A. 병원 홍보 달라진 위상을 여러모로 느끼고 있다. 예전에 한림대의료원 홍보팀장을 맡았던 90년대는 병원 홍보라는 것이 굳이 필요가 없었다. 사실 병원 문만 열어놓으면 환자가 넘쳤던 시절이었고 당시에는 서울대와 연세대 병원이 3차 의료기관 홍보팀으로 유일해 경쟁개념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병원 홍보를 한다는 것이 크게 의미가 있지 않았던 시절에서 차츰 변화가 생겼다. 이제는 조금 먹고 살만한 시대가 되다보니 ‘건강’이 국민적 관심사가 되면서 언론에서도 건강 분야가 고정화되는 등 많은 변화를 겪었다. 또한 대그룹병원들이 설립된 것도 그 원인의 하나라 본다. 이러한 사회적 추세 때문에 병원이 치료를 하는 곳만이 아니라 마케팅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병원 홍보가 증가하는 환경에 놓인 것이다. 예전엔 기자를 만나서 술 마시는 것이 홍보의 전부였다면 요즘은 CRM, 마케팅, 의료투어를 하고 있는 병원이 많고 서비스나 고객만족의 개념이 자꾸 도입되다 보니 홍보업무가 중요하게 대두되는 것 같다


Q.병원 홍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이유라면.


A. 사내 의사소통을 돕는 것도 병원 홍보팀의 역할”이라며 “직원 상호간 정보 공유나 자긍심을 돋우는 관점에서도 홍보가 중요하게 됐다. 아울러 병원은 구성원 100여 종에 육박할 만큼 다양하다. 의사가 주가 되지만 약사, 간호사, 언어치료사 등 전문직들이 여러 직종이 생긴 만큼 당사자들 간 갈등도 많아졌다. 이러한 갈등을 조정하는 것도 홍보의 중요한 역할로 대두되고 있다.


언론매체가 많아진 것도 달라진 양상 중 하나다. 예전엔 의료전문지라고 하면 예닐곱 개에 불과해 그 만큼만 충당하면 됐다. 하지만 지금은 매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겨 병원이 케이블방송, 인터넷 등 여러 매체에 홍보를 해야 한다는 변화를 전했다.


여러 매체에서 기사를 쏟아내기 때문에 홍보 담당자가 모든 매체를 감당하기는 힘들어졌다. 홍보효과를 측정하는데도 예전에는 “어느 만큼의 매출 향상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 매체가 다양해지니 홍보담당자로서의 고민도 많아진다.




Q.병원 홍보와 기업홍보의 차이점은.


A. 병원홍보는 기업홍보와는 다르다. 병원 홍보가 기업 홍보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기업체는 상품을 만들어 광고로 판매를 신장하는 활동을 한다. 병원은 의술이 상품이고, 의술은 가격으로만 얘기할 수는 없는 부분이 많다. “아픈 사람들 모 우리 병원에 오세요” 라고는 못하는 것처럼 병원은 공공재 성격이 강하고 이윤이나 영리를 추구할 수 없다 .이러 점이 기업홍보와의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 이다.


법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TV나 라디오에 병원을 광고하는 것이 금지가 돼있는 등 아직 규제가 심하다. 의료 서비스가 공공재라고 여겨지는 특수성 탓에 병원이 공격적인 홍보에 나서기는 어렵다.


아울러 의료의 전문성이 강한 것도 홍보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홍보담당자로서 보도 자료를 꾸미려면 어려운 내용을 쉽게 전달해야 하는데 전문적인 부분에서 공부가 많이 필요하다.



Q. 올해 병원홍보협회 중점추진사업은.


A. 아직까지 우리 협회가 협회 아직 법인화가 안됐다 제가 임기를 시작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점은 협회의 사단법인화이다.

법인을 만들어야 교육사업, 문화사업, 사회공헌적 사업 전개에 탄력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병원이나 공공, 지방병원 홍보담당자들이 제대로 홍보할 수 있게끔 현지교육이나 세미나 등을 강화할 것이다. 매년 진행하는 체육행사나 올해로 4회째 맞는 홍보마케팅 전문가과정도 최초로 경상권에서 2박3일간 교육을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기회가 되면 과학기자협회와의 공동세미나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



Q.병원 홍보가 지향할 방향.


A. 병원홍보가 나아가야할 길은 분명히 있다. 국민들에게 제대로 된 의료정보를 전달하는 첨병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보 담당자가 감기 걸리면 전 국민이 감기에 걸린다는 말이 있다. 예컨대 담당자의 아기가 수족구병에 걸리면 이것이 아이템이 돼 병원에 통계를 알아봐 보도 자료를 꾸려 뉴스가 되게끔 한다. 그만큼 국민보건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담당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협회는 의료소비자와 국민보건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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