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발 기름값 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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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6 17:31  

농협발 기름값 전쟁 ‘시작’

<앵커> 4대 정유사가 독점하고 있던 주유소 시장에 농협이 가세하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습니다. 농협 주유소는 중간 단계 없이 직접 정유사로부터 기름을 구매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쌉니다. 농협은 자체 주유소를 올해 30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고양시 농협 하나로 마트의 한 주유소입니다. 기름값이 싸다는 입소문에 쉼 없이 차들이 들어옵니다. 마트 고객도 있지만 일부러 찾아온 운전자들도 많습니다.

<인터뷰> 김동진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
“100원 가량 싸다. 인근 강동이 확실히 비싸다. 5만원씩 주유하면 한 35리터 정도 나오는데 싸서 여기를 많이 이용한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농협 주유소입니다. 생소한 이름이지만 싼 기름 덕분에 운전자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인호 농협고양유통센터 부사장
“저희는 4대 정유사의 폴을 달지 않고 자체 폴을 달고 있다. 기름 구입은 본부 자재부에서 현금가로 직접 구입해 싸게 공급받고 있다.”

농협 주유소는 중앙회가 4대 정유사 경쟁 입찰을 통해 석유제품을 싸게 매입한 뒤 전국 주유소에 일괄 공급하는 만큼 일반 주유소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2년간 장기 공급인데다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농협은 자체 주유소 덕분에 인근 지역 기름값도 평균 50원 가량 내려 기름값 인하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합니다.

현재 전국의 농협 자체 주유소는 모두 50곳. 올해 40곳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입니다. 여기에다 농업용 면세유를 팔던 기존 주유소 200곳도 올해 정유사와 폴 사인 계약이 끝나는 만큼 자체 주유소는 300곳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올해 400억원을 들여 대형 저장 탱크도 건설할 계획으로 저장 시설이 완공되면 가격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SK와 GS 등 기존 주유소들이 긴장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농협 주유소는 대부분 도시 외곽이나 농어촌 지역에 있는데다 카드 제휴사 포인트가 없어 실제 기름값 인하 혜택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기자>
농협이 주유 시장에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기존 4대 정유사에 독점하고 있는 주유 시장에 농협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가격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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