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 대우건설 인수 불참

입력 2010-02-22 16:57  

<앵커> 대우건설 인수를 검토중이라던 STX가 돌연 인수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무리한 인수라는 안팎의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TX는 조회공시를 통해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한 지 닷새만입니다.

며칠 사이 인수 불가로 돌아선 것은 시장의 싸늘한 반응 때문입니다.

지난 17일 인수 검토 소식이 알려지자 마자 STX그룹 상장사의 주가는 모두 하락하며 전체 시가총액 가운데 2천480억 원이 허공으로 사라졌습니다.

대우건설 인수로 해외플랜트 사업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보다는 무리한 인수합병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컸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현재 STX의 차입금은 7조7천억 원으로 현금성 자산 3조3천억 원의 두 배가 넘습니다.

그룹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조선과 해운 업황도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우건설 지분 절반을 인수하는 데 필요한 3조 원은 물론 산업은행이 주도하는 사모펀드에 참여하기 위한 1조 원을 마련하기에도 벅차다는 것입니다.

STX 내부에서도 지금은 공격적인 성장이 아닌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했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인수전에 뛰어들기보다 계열사의 역량 강화를 통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산업은행은 STX와 구체적인 논의를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예정대로 차질 없이 매각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력한 인수후보로 점쳐지던 STX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앞으로 매각작업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WOW-TV NEWS 이승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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